⑴ 소설 영웅문
십계, 삼손, 솔로몬, 데릴라 등 헐리우드가 제작한 많은 종교영화가 있다. 옛날에 나는 성경에 그런 얘기들이 안데르센 동화마냥 재미있게 씌여져 있는 줄 알았었다. 하지만 단지 몇 줄이었는데, 그러니까 그 작은 분량으로 2시간 이상짜리 영화를 만든다는 게 무척 신기했었다.
헐리우드의 대형영화들이 성경에 힘입은 때가 있었다면, 홍콩의 대형영화들은 영웅문에 힘입었다고 할 수 있다. 취권, 동방불패, 신조협려, 의천도룡기, 독고구검, 소요강호, 동사서독 등이 다 그것이다. 한마디로, 소림사가 안 나오는 무협영화는 모두 영웅문에서 출처되었다고 보면 맞다.
그 중 한권에 광적인 무공광이 등장한다. 세상사 다 무관심이고 오로지 무공연구인데, 이런 사람의 특징인 즉 친구도 없고, 마누라도 있을 수 없다. 해서 모든 무공을 다 통달하고 더 이상 수련할 게 없어지자, 그는 왼손과 오른손이 싸우는 식으로 혼자 놀았다. 이 놀이의 집대성이 양의심공인데, 이를테면 왼손으로는 권법을 하고, 오른손으로는 검법을 하는 걸 떠올리면 된다. 당연히 타인과 싸울 때는 2명의 합격술처럼 구사되는데, 그는 언제나 그 싸움의 승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스카닝 3웨이, 그것도 7000번을 트위터로 하는 스카닝 3웨이는 시기상조란 생각이 든다. 최대한 울리기 쉽게 해놓았음에도 그 뛰어난 모니터링 능력으로 인해 기기의 저급함들이 그대로 폭로될 것 같기 때문이다. 이것은 좋은 일만은 아닌데, 가뜩이나 살기 어렵고, 가뜩이나 좁은 시장, 그 패갈림이 더 찐해질 것 같기 때문이다.
말이 나온 김에 한걸음 더 나아가서 생각해보는데, 3년 안에 ‘국산 2웨이’란 말은 사라지지 싶다.
지금까지를 보니, 어떤 이유가 되었든 스카닝이나 아큐톤이 채용된 2웨이는 우리집을 제외하곤 만들지 않을 것 같다. 바꿔 말해, 2백만원 이상을 받을 수 있는 2웨이는 나타나지 않을 것 같다. 하면 150만원 근처짜리만 나온다는 것인데, 여기에 채용될 만한 유닛은 현실적으로 18W/8545 이하일 수밖에 없다. 문제는 중국산 유닛이 아주 쉽게 이 수준은 된다는 것인데, 아마도 2년 안에 18W/8531G 수준까지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이것은 아우룸칸투스와 하이비리서치의 공개 및 비공개 유닛 대부분을 검토한 끝에 내린 결론이므로 이변이 없을 것 같다.
즉 150만원짜리 국산 2웨이는 늦어도 3년 안에 중국제 그 가격대보다 저급해진다는 것이 결론이다. 하면, 어쩔 수 없이 3웨이가 본격화될 수밖에 없는데, 하지만 이것은 더더욱 경쟁력이 없다. 3웨이는 3개의 유닛이 역할을 분담하기 때문에 고급 유닛과 덜 고급 유닛의 차이가 덜 나타나기 때문이다. 결국 그 약간의 차이를 위해 3웨이에서도 여전히 스카닝이나 아큐톤을 채용해갈 수밖에 없을 텐데, 지금까지 그러했듯 스카닝이나 아큐톤을 채용한 3웨이는 역시 나타나기 힘들 것 같다.
하더라도 알게모르게 나타나지 싶은데, 이 참에는 기기들이 또 문제가 된다. 우리집 손님들이야 우리집 기기들을 쓰면 기본빵이야 하실 테지만, 나머지 사용자들은 상당히 애를 먹지 싶다.
아큐톤은 유닛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므로 결국 스카닝 3웨이지 싶다.
하지만 기기 담당자의 99% 이상이 아직도 스카닝 3웨이의 의미를 실감 못하고 있지 싶은데, 짧으면 1년이고, 길어야 3년일 것 같다. 스카닝 3웨이는 스카닝 2웨이와 매우 다른데, 이로 인해 첫째, 얼렁뚱땅 펌프가 통하는 시절은 끝날 거라고 예상한다.
지난 3-4년 간, 나는 스카닝 3웨이들을 매우 소극적으로 팔아왔다. 이를테면 가급적 2웨이를 추천했고, 굳이 3웨이를 원할 경우 아큐톤 쪽으로 유도하는 식이었다. 이유인 즉 기기의 부재 때문이었다.
아큐톤이 제 아무리 울리기 어렵다지만 어쨌거나 8인치에 불과한데, 그 크기가 어려우면 얼마나 어렵겠나 싶다. 하여 아큐톤은 기기의 질이 문제될 뿐 양이 문제되진 않는데, 하지만 스카닝은 얘기가 많이 달라진다.
항상 생각해보는데, 우리나라의 앰프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하는 것이다.
①중고음의 빽빽댐, 또는 앞으로 쏟아짐을 특징한다.
이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었을 때, 이번에는 그 ②산만함을 특징한다.
①과 ②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이번에는 ③위아래가 거세되고, 힘이 없음을 특징한다.
하여, TR이든 진공관이든, 토탈처리능력은 유사수준이되, ①②③의 문제가 상대적으로 덜 드러나거나, 드러나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 진공관 쪽이 강세를 보이는 단계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러한 결점들이 크게 문제되지 않았던 것은 광대역의 고성능 3웨이에다 걸지 않았기 때문인데, 하여 스카닝 3웨이는 이런 의미에서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든다. 판단컨대 기기 쪽에서의 큰 변화는 앞으로도 없을 듯한데, 담당자들은 무엇이 부족한지 겪어보지 못할 것인 바, 달리 말해 겪어보지 않을 것인 바, 그 개선방향을 못 잡을 것이기 때문이다.
여타저타한 사연 속에서 단지 1-2년 앞당겨졌을 뿐, 스카닝 3웨이는 누가 시작했어도 시작했어야 하는 것이었다. 거듭 말해, 늦어도 2년 후에는 어쩔 수 없이 만들 수밖에 없는 것이었기 때문인데, 이번의 공구는 이런 의미에서 전체 흐름상의 문제는 없었다고 판단된다. 물론 30명도 채 안 되는 소량을 가지고 흐름을 운운한다는 게 우습기까지한데, 하지만 이 숫자는 방금 시작된 숫자일 뿐이다. 계속해서 우리는 이 3웨이들을 제품해갈 건데, 물론 우리집표는 중고값이 똥값이고, 하여튼 부정적인 말들이 몇몇 있다. 그럼에도 사는 소비자들이 있는데, 그 특징 중 하나는 일단 쫑을 치겠다와 관련된다. 퀸과 같은 스카닝 2웨이라면 확실히 쫑은 되지 못할 건데, 어쨌거나 2웨이인 만큼 저음이 부족할 것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이때는 그 똥값론을 염두하지 않을 수 없을 건데, 이것은 지극히 합리적이며, 오히려 나는 우리집 손님들이 지극히 합리적이란 사실 때문에 프라이드를 갖는다.
하지만 스카닝 3웨이는 얘기가 약간 달라지는데, 이 경우 스카닝 3웨이 새거는 너무 비싸므로 거론조차 하지 않는다. 해서 어느 누군가 이 규모의 3웨이를 오디오곤 같은 데서 사오는 걸 상상할 수 있는데, 운임 및 세금 수준이 우리집 3웨이 가격이다. 즉 그 물량상 쫑버전인데, 버리기로 작정한 그 돈으로 살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스카닝 3웨이는 그 어떤 2웨이보다 훨씬 쉽게, 훨씬 많이 팔린다는 말인데, 그 똥값론에 근거할수록 오히려 공짜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것이 스카닝 3웨이의 감춰진 의미인데, 하고 보면 경우가 참 묘하다.
하여, 스카닝 3웨이에 대해 관심을 안 가지면 되는데, 달리 말해 스카닝의 8인치급 이상의 우퍼들에 대해 관심을 안 가지면 되는데, 하지만 매니아인 한 그러기는 힘들 것 같다. 이 세상 대부분의 홈피들이 경쟁적으로 스카닝을 광고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 추세는 하이엔드가 사라지는 날까지 계속될 거라고 예상한다.
방금 광고란 말이 나왔는데, 하지만 스카닝은 광고와 전혀 상관없다. 어쩌다 귀동냥이라도 했다 하면, 그 질감은 당연히 잊혀질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 수준을 기기를 통해 얻으려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실까지도 얻어야 한다.
요약한다.
1) 스피커 쪽 담당자는 스카닝 3웨이를 만들 수밖에 없다. 이유는 안 망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이 3웨이들은 금세 의미있는 수량이 팔리도록 되어 있다.
2) 그러나 이것을 울릴 앰프가 없다. 현실이 이렇고, 개발자의 수준이 이러한데, 좋은 앰프라며 펌프는 계속될 것이다.
3) 그러나 들어보면 누구나 다 알 수 있다. 하므로, 이러한 스카닝 3웨이들을 피튀기게 격하하는 패가 나올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격하하는 순간 단품 기준 3백만원 이상짜리 앰프는 오히려 팔기가 더 힘들어진다. 참으로 역설인데, 왜냐하면 150만원짜리 스피커에다 3백만원 이상짜리 기기를 거는 일은 희귀할 것이기 때문이다.
4) 결과적으로, 실력없는 개발자는 선의로 펌프를 해주는 사람까지도 엿을 먹일 것이다.
5) 다른 관점에서, 펌프를 하는 것 자체가 취미인 사람들은, 그 취미활동에 대한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순간이 올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와 달리, 스카닝 3웨이는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를 용납하지 않으며, 즉 책임회피를 위한 구멍이 바늘구멍 크기이기 때문이다.
불을 보듯 뻔한데, 우리의 오디오통은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진일보든 진퇴보든을 할 것이다. 즉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이다. 물론 이 과정을 아주 구체적으로, 또 아주 농도짙게 촉진하는 것이 스카닝 3웨이들이다.
그리고 이상이 내가 생각하는 스카닝 3웨이의 의미이다. ‘시기상조’, ‘더 찐한 패갈림’ 같은 말들은 이래서 사용되었다.
그런데, 이 와중에서 우리집의 기기들은 어찌될까?
생각해냈기 때문에, 다시 말해, 이렇게 언어화할 수 있을 만큼 체계적으로 생각해냈기 때문에, 그만큼 합리적인 대안들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⑵ 요즘
요 근래 손님댁을 꽤 자주 방문해봤다. 이러한 집중 방문은 대략 3년 만인데, 첫째는 우리집의 핵심개발자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바뀐 개발자에 의해 제품들이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스피커 제작자들은 자신의 스피커가 족보급 앰프와 매칭되기를 희망한다. 앰프 제작자들 역시 자신의 앰프가 족보급 스피커와 매칭되기를 희망한다. 하여튼 모든 오디오 제작자들은 이런 식이 되기를 희망한다. 일종의 후광효과일 건데, 단순히 생각하면 당연한 희망일 수도 있다. 하지만 위험한 희망일 수도 있는데, 아주 쉽게 미운오리새끼가 될 수도 있겠기 때문이다.
하여튼 사람은 꿈꾼 만큼 된다는 말이 있는데, 스피커 제작자는 매칭되길 바라는 앰프의 등급만큼 스피커를 이룰 것이고, 앰프 제작자는 매칭되길 바라는 스피커의 등급만큼 앰프를 이룰 것이다. 하고 보면 문제는 후광효과를 바라는 그 기대가 아니라, 자신의 제품이 무엇과 매칭되었으면 좋겠다를 희망하지 않는 그 막연함일지도 모르겠다. 하면, 이런 제작자는 희망할 수 있을 때까지 자기 상표로 오디오를 출시해서는 안 되는 걸까?
나로 말하면, 하지만 우리집의 제품들이 무엇들과 매칭되기를 희망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특정 무엇들과 매칭되기를 희망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희망한다. 내 직접 겪어보니, 그 족보라는 것도 정답이라기보다는 ‘많은 경우 중의 한 경우’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겠기 때문이다. 더불어 희망하지 않는 또 한가지 이유는 우리집이 양의심공이기 때문이다. 해서 요 근래 나는 손님댁을 꽤 자주 방문해봤다.
더불어, 나는 언제나 궁금했던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우리집 스피커는 우리집 기기를 걸어야만 소리가 난다’는 말과 관련된 것이다. 좋게 보면 좋은 말이지만, 달리 보면 매우 나쁜 말일 수 있다. 하여튼 좋고 나쁘고를 떠나 정말로 그러한가 대단히 궁금했다. 나는 그래서 스피커를 배달하며 기기 세트까지를 통째로 들고다녔다. 하여 기기를 하나씩 바꿔보기도 했고, 그 댁에 있던 스피커와 연결해보기도 했다. 하여튼 다양한 방법으로 내 궁금증을 풀어봤다.
우선, 소감을 간단히 말하면, 우리집이 문을 닫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냉정히 자평할 때, 그 방향이 옳게 잡혀져 있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들고다닌 기기는 T7, D7, P7(B), P9, K3 및 실버골드(XLR) 케이블이었다.
⑶ T7 & D7
트랜스포트에 대해서는 특별히 말할 게 없다. 전세계적으로 검증된 메카니즘을, 전원부를 충실하게 꾸며, 튼튼한 샤시에 집어넣었다가 골자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어느 분야에서든 마찬가지일 텐데, 할말이 없는 제품이 가장 우수한 제품이다.
하여 D7인데, 갖고다닌 D7은 실버오일을 실버골드오일로 업그레이드한 상태였다. 교체한 지 일주일이 되었는데, 이틀 동안은 괜히 바꿨다 싶을 정도로 멍했다. 하지만 지금은 기분좋은 확장감을 느낄 수 있는데, 팔기 아까울 정도로 좋다.
며칠 전에는 전해들도 교체했는데, 예상했던 바대로 바뀌었고, 또 바뀌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제어력의 향상으로 인한 중저음의 윤곽인데, 그러니까 오디오의 등급을 구분지을 수 있는 핵심사항이 개선된다.
T7 & D7은 합치면 값이 꽤 된다. 요즘 같은 경기에서 별반 펌프도 하지 않았고, 왜냐하면 욕먹기 딱 좋기 때문이다.
더불어 CDP라 할 때, 나는 그 CDP들이 T7 & D7 수준은 될 줄 알았다. 왜냐하면 CDP의 역사는 다른 장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이다. 실제로 CDP 쪽의 유명 브랜드는 앰프 쪽의 유명 브랜드보다 숫자적으로 더 적다. 하여 그만큼 모든 CDP가 적정 기본빵은 할 줄 알았다.
나 역시도 애초에는 눈알이 닳았어도 모듈을 통째로 바꿔 다시 새거가 될 수 있다는 매우 단순한 이유 때문에 이 T7에 손을 댔었다.
그도 그럴 것이, CDP는 불과 얼마 전만 해도 비싸봤자 천만원대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 수천만원씩 되는 분위기가 시작되었다. 이것을 1년만에 한번씩 바꾼다는 것은 한달에 백만원씩을 까먹는다는 것과 똑같은 말이다.
게다가 CDP는 없고 유니버설 추세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활용도 하지 않을 기능들 때문에 2배 이상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게 탐탁치 않았다. 굳이 내가 SACDP를 사기로 한다면, 예를 들어 장사익이나 정태춘/박은옥이 SACD를 발매한다면, SACDP를 별도로 살 것이다. 나는 CD를 듣기 위해서라면 유니버설을 사지 않는다.
화물차는 짐을 실을 수 있는 기능이 부가되어 화물차로 분류된다. 만약 이 화물차에 짐을 싣지 않고 사람만 탄다면 이중의 낭비다. 즉 승차감이 안 좋아 낭비고, 기름값이 더 들어 낭비다. 나는 유니버설로 CD를 듣는 것을 이런 식으로 바라본다.
하여튼 CDP는 점점 사라질 것이고, 모듈 5개 정도만 예비하고 있으면, 우리집처럼 15시간씩 틀더라도 최소한 10년은 버티겠다는 계산이었다. 그러니까 이 T7이 계획되었으므로 D7까지 계획되었다는 말이다. 물론 표면적으로는 거의 비공개적으로 D7만이 공구되었었다.
그런데, 이집저집을 다니다 보니 그 CDP들이 적정 기본빵을 못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매칭이고 뭐고 다 필요없다. 아무렇게나 맞비교만 해보면 금세 알 수 있는 것이었다. 오디오는 묘해 2배의 가격짜리로 업그레이드를 했을 때조차 긴가민가할 때가 태반이다. 돈은 아깝고, 하여 거꾸로 오디오에 제 귀를 맞추기 일쑤이다. 하지만 T7 & D7은 그런 것 없이 그냥 확 차이난다.
더불어 특기할 만한 것이 또 있다. 진공관부를 거치지 않은 DAC만의 소리인데, 여타저타를 다듬어도 한계가 있을 것 같다.
스피커를 만들다 보니, 달리 말해 각종 유닛을 결합시키다 보니, 한가지의 특별한 재주가 생겼다. 최초로 결합된 샘플을 들어보고 ‘저것은 될 만한 스피커, 저것은 되기 힘든 스피커’ 하는 식으로, 뭔가를 빨리 판단하는 재주다.
예를 들어 샘플이 2종류 있다 하자. 샘플 A는 소리가 지금 무난하다. 샘플 B는 소리가 지금 한심하다. 하지만 비슷한 시간 동안 갈고다듬었을 때 마지막에 가서는 B가 훨씬 더 훌륭해질 수 있다. 이를테면 궁극에 대한 예측, 또는 가능성에 대한 통밥인데, 상당히 정확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오감독 옆에서 많은 경우들을 구경하다 보니, 기기에 대한 통밥능력도 자꾸 늘어간다. 개발능력이 한정되어 있다면 어쩌다 나온 샘플을 끝까지 물고 늘어져야겠지만, 부족한 시간에 굳이 그럴 일이 없다. 해서 딱 보고 ‘다른 쪽으로 합시다’를 할 수 있는데, 이게 다 그 통밥 때문이다. 물론 제껴둔 그 수준이 여타들의 메인급 수준보다 우수하다는 것이 뿌듯하고 또 아깝기도 하다.
하여튼 그 DAC만의 소리인데, 분리형으로서 차등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결론했다. 즉 중고가 3백만원 근처의 올망졸망 일체형들보다 특별할 게 없는 수준이라고 결론했다. 해서 진공관부를 뺀 경우는 다루지 않기로 했다.
⑷ K3
우리집의 홈오디오 쪽 취급 품목은 부품, 유닛, 케이블, 스피커, 기기 등이다.
그런데, 전체 매출에서 기기가 차지하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 지난 동안 단 한번도 20%를 넘어본 적이 없다. 공구 같은 걸 포함해서 이 정도였으므로 사실상 15% 미만이었다고 보면 맞다.
K3 모노에는 특정 사연이 있다. 작년 여름, 샤시를 포함한 기기용 부품재고를 오감독과 함께 조사했던 적이 있다. 해보니, 구석구석 박혀 있던 그 분량은 2명급의 공방형 오디오기기 업체를 2개 이상 차릴 수 있는 분량이었다.
“매출은 15%가 안 되는데, 비용은 40%가 넘어간다. 이런 식으로 꼴아박았다간 다른 것까지 물귀신 된다.”
“샤시부터 차례차례 정리합시다.”
“K2 샤시에 들어갈 수 있는 K3를 소리만 나도록 샘플해봐라. 팔 수 있다고 판단되면, 거론된 장비들을 다 사주겠다. 샤시값이면 다 사고도 남겠다.”
이것이 출발이었다. 그러니까 오감독은 전임 개발자에 비해 상당히 불리한 출발을 했던 셈이다.
K3는 모노모노와 스테레오가 회로적으로는 거의 같다. 하지만 모노모노는 상대적으로 샤시 공간이 좁다. 해서 디지털 쪽 부품과 진공관 쪽 부품의 간섭 같은 게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안 좋은 것 같지만, 오디오의 관건은 소리다. 그 미묘한 간섭 때문에 귀로는 더 포근하게 들린다. 물론 완전히 같은 조건에서의 비교는 불가능할지 모른다. 모노모노는 파워앰프로 들어가는 파워케이블이 2줄이기 때문이다.
스테레오는 샤시 공간이 넉넉한 만큼 그 간섭에서 유리하다. 해서 소리적으로는 윤곽이 더 분명하다. 달리 말해, 앞쪽 기기의 특성을 더 정확히 반영한다. 또 달리 말해, 잘된 녹음은 더 잘된 듯 들리고, 후진 녹음은 더 후진 듯 들린다.
대부분의 대출력 앰프들은 볼륨을 올릴 경우 멧돼지화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K3는 볼륨을 올릴수록 넓고 깊게 펼쳐진다. 달리 말해, 광대역의 대편성곡일수록 넓고 깊게 펼쳐진다. 제품에 담아주기 힘든 능력인데, 무엇보다 이런 의미에서 가격대비성능비 5배를 달성했다고 자평한다. K3-S는 조만간 340만원으로 가격될 예정이다.
⑸ P7(B)
이 프리앰프는 6개의 샘플 중 2종류가 최후까지 경쟁했었다. 하여 2종류를 다 들고다녔는데, 집집마다 상황이 약간씩 달랐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①P-1 대신으로 몇 대가 팔린 것보다 최후에 ②2등을 했던 것이 결과가 더 좋았다. 물론 이 2등에도 사연이 있다.
작년 여름 오감독이 희한한 부품을 들고왔는데, 싱글벙글이었다. 나한테 뭔가뭔가 설명을 했는데, 결국 니켈이란 말이 들어가는 트랜스란 것이었다. 나는 정규제품에 구하기 힘든 부품이 들어가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일회성의 공구도 아닌데, 내용물이 어느 순간 달라져야 하기 때문이다. 해서인지 나는 별반 관심도 없게 검청했었다. 그리고 이게 넉달쯤 전 얘기다.
그간 별로 틀지도 않았는데, 하지만 알게모르게 에이징이 된 모양이다. 아니면 땜쟁이 특유의 곤조를 관철시키느라 그 이상한 것이 채용된 것을 나 몰래 다듬어놨는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오감독의 취미 중 하나는 몰래 뭔가를 만들어서 남을 놀라게 하는 것이다. 당장 해야 할 일을 미뤄두고 이런 취미활동을 하는 게 스트레스지만, 한편으로 개발자는 저래야 하는갑다를 하게 된다.
하여튼 제품, 그러니까 최종적으로 결과된 제품만이 중요한데, 이 2등이 결과가 더 좋았다. 바꿔 말해, 두루두루 매칭이 더 좋았다.
원래 이것은, 결은 확실히 고급스러웠으되, 위아래가 없는 것이 몽당연필 사운드였다. 그러니까 연필이라기보다는 지우개를 연상시키는 사운드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 확 펼쳐졌는데, 분명 에이징 탓만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집 파워앰프와 관련, K3 모노모노에서는 약간의 게인 차이가 있을 뿐 ①과 ②의 차이가 거의 드러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K3-S나 기존의 K2에서는 ②가 더 유리할 것 같다. 실제로 나중의 5번째 집부터는 프리를 ②만 들고다녔다.
혹 내가 이런 말을 하고 있으므로, 기존에 ①을 사신 몇 분들은 싱숭생숭해 하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러지 않으셔도 되는데, 그 ①에 싫증이 날 때쯤 원하시면 바꿔드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겸사겸사 비타500도 얻어먹고, 뭔가 부품 하나라도 더 팔아먹고, 하여튼 그럴 것이기 때문이다.
아니면 아예 이 참에, 그러니까 내가 더 게을러지기 전에, 우리집 손님들은 도대체 어떤 식으로 소리를 내고 있을까, ② 등등을 따로 들고, 맞비교 차 방문을 해보는 것도 생각 중이다. 왜냐하면 요 근래 여러모로 느낀 바가 제법 되기 때문이다.
⑹ P9
스피커는 인클로저가 달라지면 소리도 달라진다. 기기도 마찬가지인데, 샤시가 달라지면 소리가 달라진다. 해서 P9은 똑같은 샤시에 지금 3대가 제작되어 있다. 즉 최종적으로 3종류가 제작되어 있다. 해서 날마다 이 3대를 맞비교하고 있다.
서울대공원으로 왔던 백두산 호랑이는 쌈이고 뭐고 할 것 없이 어흥 한판에 대장이 되었다고 한다. 영역권에 대한 장악력일 텐데, P9도 이런 걸 갖고 있다. 3가지 모두 그러한데, 어떤 식으로 매칭하든 P9 소리가 되고 만다. 이를테면 가득 찬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그러니까 나이아가라 폭포라던가 지리산의 운무 같은 것이겠다.
만약 파워앰프가 소출력 진공관이라면, 유보없이 최상의 매칭이다. 또, 대형 스피커를 5미터 이상 떨어져 호쾌하게 듣겠다면, 역시 최상의 선택이다. 또 근래의 스위칭 파워들, 그러니까 표기된 스펙과 달리 어느 대역에서인가 얼버무리고 있는 듯한 파워앰프라면 역시 최상의 매칭이다. 또 옛날의 4e나 골드문트9 분위기의 파워에도 역시 최상의 매칭이 될 거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좁은 공간에서 K3와 결합될 때는 최상의 매칭은 되지 못한다. 그러니까 한 울타리 안에 대장 호랑이가 2마리여서는 안 되는 모양이다.
물론 ‘P9 & K3-S’는 ‘P7(B) & K3-S'보다 더 수준높은 소리를 들려준다. 수준이고 뭐고 그 엄청난 정보량에 놀랄 것이다. 단지 나는 최상의 매칭 완성도에 대해 말하고 있을 뿐이다. 그도 그럴 것이, P9의 가격은 P7(B)의 가격보다 2배나 비싸기 때문이다.
하여튼 내가 3가지 중에서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는 것은 3가지 모두 일장일단이 있기 때문이다.
수정능력이 탁월한 개발자를 옆에 두고 요거 해주세요, 저거 해주세요를 하는 것은 대단히 행복한 일이다. 하지만 더 행복한 것은, 각 방향으로 궁극화된 여러 가지 최종수정본들 중에서 1개를 찍는 일이다.
⑺ 실버골드 케이블
한국인은 미제를 좋아한다. 하지만 미국사람 역시 외제를 선호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 그 흔한 아침용 빵까지도 프랑스에서 배달시켜 먹는다고 한다. 우리는 ‘나는 빠리가 좋아’를 노래하지 않는다. 즉 ‘나는 워싱턴이 좋아’를 노래하지 않는다. 하지만 미국 노래제목 중에는 그 ‘빠리’가 있을 정도다.
장담하지만 한국인은 자국산 제품에 대해 가장 호의적인 경우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럼에도 우리집 제품은 ‘개념없는 국산’이라고 간주하자.
하지만 실버골드 케이블은 독일제다. 그러니까 음향으로 말하면 단 한번도 1등이 아니었던 적이 없는 독일산 케이블이다. 하므로 사포가 만든 거 사포가 펌프한다는 것에서 상당히 여유롭다.
그러면 지네가 수입한 거 지네가 펌프한다?
이게 문제가 된다면 이 세상에 문제 안될 외제선은 하나도 없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바닥의 고수들은 뭔 기준을 가지고 펌프를 하는지 나는 통 모르겠다.
나는 각종 홈피의 펌프맨들이 돈을 받는 영업맨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보다는, 선의의 매니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깔려 있던 수두룩한 선들을 확인했을 때, ‘세상을 좀먹는 것은 악한 자의 영악함이 아니라 선한 자의 핀트없는 무지’란 말이 떠올랐다.
솔직히 말해 나는 문도르프의 이 실버골드선이 우리집 같은 고성능 유닛에서만 진가될 줄 알았었다. 그 특유의 피어오름은 고성능 유닛만이 모니터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해서 나는 별반 기대없이 인터선 1조만을 들고다녔다.
그런데 나는 이 문도르프의 실버골드 케이블도 가격대비성능 5배를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10배라고 해도 전혀 과장이 없다. 실감했는데, 맞비교만 한다면 이 선만 팔아서도 우리집은 10년 동안 돌아갈 것 같다.
뭐가 좋고, 뭐가 좋고...
이런 세세한 말들은 별반 특출난 게 없을 때, 굳이 특출난 걸 찾기 위해 하는 거지 싶다. 문도르프의 실버골드 케이블은 ‘뭐가 좋고’가 전혀 필요없다. 그냥 걸어보면 안다.
⑻ 스캔스픽의 새로운 트위터 D3004/6600
만든다 만든다, 1년하고도 반만에 도착했는데, 예쁘게 생겼다. 생긴 것만 예쁜 게 아니고 소리까지 예뻐졌는데, 우선 3-4키로대의 피크가 사라졌다. 해서 결은 실크 특유의 예쁜 결이되, 귀에 꽂히지 않는다. 즉 7000번을 제외한 스캔스픽제 실크 트위터들 특유의 달겨듬이 사라졌다.
나온다는 말 이후 1년 반이라면 짧지 않은 시간이다. 즉 1년반 전에 95% 이상 완료되었기 때문에 출시하겠다는 말을 했을 것 같다. 그럼에도 이만큼이나 늦어진 것은 마지막 우여곡절이 있었다는 말이겠다.
하여튼 스캔스픽은 왜 또 이런 트위터를 개발해야 했을까 궁금하다. 7000번보다 더 비싼 트위터라면 이해가 쉽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더 궁금하다.
자석을 여섯 조각으로 분리시켰기 때문에 그 피크가 사라졌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에 그 피크가 사라졌는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그 피크가 사라진 것은 스카닝과 같은 고성능 미드/우퍼와 결합될 때 커다란 미덕이 될 것 같다. 미드/우퍼의 위쪽 피크와 트위터의 아래쪽 피크가 부정적으로 겹칠 확률이 반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소리만들기가 쉽다는 것인데, 그 끝자락 처리능력에 있어, 이 D3004/66000번은 똑같이 총알이 없는 7100번보다 총알이 있는 7000번을 더 닮아 있다. 다소 이상한 결과인데, 하지만 7000번과의 차이점을 굳이 든다면, 더 남성적이란 점을 지적할 수 있다. 물론 이것이 트위터 자체의 특성 때문인지, 스카닝과 같은 고성능 미드/우퍼와 결합되었을 때, 다시 말해 튀어나오지 않음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청감되기 때문인지, 그것은 불분명하다. 하긴 분명할 필요도 없는데, 이 D3004/66000 트위터만을 따로 들을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스피커 제작자는 자기가 만든 스피커가 자체적으로 잘난 것을 꿈꾸지 않는다. 보다는, 어느 집에 팔려갔을 때 소리가 잘 날 것을 꿈꾼다. 아마도 이 초점의 변화가 짭밥이지 싶다. 마찬가지로 유닛 제작자는 자기가 만든 유닛이 자체적으로 잘난 것을 꿈꾸지 않을 것 같다. 보다는, 어느 스피커에 채용되었을 때 나머지 유닛들과 보다 잘 조화될 것을 꿈꿀 것 같다. 제작경력이 오래될수록 반드시 이럴 것 같다. 이것이 D3004/66000번을 테스트하며 느낀 첫인상이다. 달리 말해, 스캔스픽은 왜 또 이런 트위터를 개발했을까에 대한 나 나름의 통밥이다.
실제로 이러한 조화는, 달리 말해 튜닝시의 시스템 제작자를 편하게 하는 것은 마케팅적으로도 유리할 것 같다. 관점을 약간 바꿔 말하면, 피크컨설트가 7100번 대신 이 6600번을 디아블로에 채용한다면, 이의 사용자들은 앰프 매칭에서 보다 여유로워질 것 같다.
더불어 이 트위터의 제작 이유가 또 한가지 떠오른다. 그것은 스캔스픽의 바람개비 페이퍼콘들이다.
묘한 일인데, 또는 당연한 일인데, 스캔스픽의 고가대열 트위터들은 주로 스카닝 미드/우퍼들과 결합되곤 한다. 똑같이 귀족집 아가씨들 분위기여서 ‘고급스럽다’ 쪽으로 매칭이 잘 되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서 스캔스픽의 미드/우퍼들이 상당히 어정쩡해진 감이 없지 않다. 실제로 이 바람개비 미드/우퍼와 스캔스픽의 고가 트위터들은 베스트 매칭이라고 하기 어렵다. 스캔스픽의 페이퍼콘은 어딘지 굵은 경향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귀족집 아가씨라기보다는 귀족집 중년 마님이거나, 아니면 귀족집 사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매칭은 앰프와 스피커 간에는 좋을 수 있지만, 미드/우퍼와 트위터 간에는 튜닝시간을 많이 잡아먹도록 한다.
어쩌다 손님들 차에 타 귀동냥을 할라치면, 실제로 8531G나 8530K는 모렐의 MDT33과의 매칭에서 더 쓸 만한 소리를 들려줄 때가 많았다.
하여 소너스파베르의 대형기처럼 스카닝 미드일지라도 3웨이4 타입으로 우퍼를 2발 박거나, 또는 크렐 2웨이처럼 바람개비를 2웨이할 경우, 오히려 스캔스픽의 고가대열 트위터보다 톤이 굵은 듯한 비파 트위터를 쓰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 최상은 못 되지만, 묘한 언밸런스, 그 파탄이 일어날 확률은 낮기 때문이다.
하여튼 D3004/66000번은 이러한 상황들에 대한 발전적인 대안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8531G나 8530K가 또 한번 재평가될 수 있는 발판노릇을 할 거라고 예상한다.
종합적으로, 이 D3004/66000번은 스캔스픽의 음색을 갖지만 앙탈은 부리지 않는, 하여 보다 손쉽고, 보다 범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트위터라고 할 수 있다.
⑼ 07년 1차 공구
며칠 후 공구게시판에 따로 게시될 건데,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① D7 : 335만원 (2달)
② D7 부품 업그레이드 : 45만원 (3일)
③ 라다메스1.5 : 라다메스2(일반형)에서 트위터가 스캔스픽 D2904/7100번으로 교체된 버전. 425만원이고 옵션 없음. (1주일)
④ 아이다1.5 : 아이다2(일반형)에서 트위터가 스캔스픽 D2904/7100번으로 교체된 버전. 370만원이고 옵션 없음. (1주일)
⑤ P7(B) : 위의 ⑸번 글에서 말한 ②번 버전. 265만원이고 실버골드 옵션 285만원 (1달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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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생님 문체와 흡사하네요. 복합적인 연상과 은유적인 발상 등등도 그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