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1월 30일
에코가 몇 사람을 살렸을까?
움베르트 에코가 베르베르를 살린 것은 확실하다. 에코가 없다면 베르베르도 없다. 그렇다면 베르베르가 몇 사람을 살렸을까? 베르베르는 날 살렸다. 그러니까 움베르트 에코는 두 사람을 살린 것은 확실하다.
그와 같은 루트로 추적을 해보면, 에코로 인해서 산 사람은 많다. 그리고 그가 살린 사람으로 인해서 산 사람도 적지 않게 있다.
서울대 교육학과를 나와서 유학갔던 박사라고 대충 수염이나 기르면서 살았던, 그리고 누구나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 중에 한 사람이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읽고 살아나는 것을 보았다.
공각기동대의 TV 시리즈의 "Stand Alone Complex"에는 스마일 맨이 나온다. 모방의 원 저자인 스마일 맨은 자신을 스마일 맨이라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는 원본에 해당한다. 그는 2030년 대에 보존하기로 일본 정부가 결정한 도서를 분류하는 일을 하는, 요즘 식으로 얘기하면 사서에 해당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가 심심해서 하는 일이 해커이다. 이 이야기가 장미의 이름의 오마쥬라는 것은 모른다면... 뭐, 더 할 말은 없다.
하여간 이런 식으로 숫자를 조금 늘려서 OECD 비율로 생각해보면, 에코는 최소 6,000만 정도의 숫자는 살린 것 같다. 우울증과 자살강박 그리고 "먹고 살아야 한다"에서 그 정도 숫자는 구해준 것 같다. 물론 세계 인구로 보면 아무 의미도 없는 숫자지만, 그냥 에코의 책만 읽고 있어도 전 세계의 이 정도의 사람들은 살아나게 되었다.
푸코의 추에서 에코가 던진 메시지는 간단하다. 프리메이슨 같은 이상한 조직 만들지 말고, 뭉치지 말고, 자신을 드러내지 말라는 말을 한 셈이다.
그리고 연이은 책들에서 스탈리주의의 심각한 것들을 버리라고 주문했다. 혹시 사람들이 자신의 전작을 이해하지 못할까봐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법"이라는 해설서까지 발간했다.
그래도 에코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바우돌리노"를 저술했다. 장미의 이름은 너무 어렵다.
내가 에코의 말을 아주 조금 이해한 것은 "장미의 이름의 에필로그"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100 페이지 안팍의 작은 또 다른 해설서를 읽고 난 다음의 일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는 안 나온 것 같다...)
바우돌리노는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을 위한 책이다... 정말 이 책은 그렇다. 아마 세계 인류의 1/10은 살리겠다고 마음먹고 작정하고 낸 책이다...
이 책은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법"의 마지막 종단에서 이어지는 책이고, 혹시나 이 책을 이해하지 못할까봐 "논리와 추리의 기호학"이라는, 먼저 읽어야 하는 책을 친절하게 이미 발간했다.
와트슨이라는 이름을 듣자 말자 19세기 영국과 여왕이라는 단어들이 즉각적으로 떠오른다면, 이 책은 읽지 않아도 좋다.
내가 살릴 수 있는 사람은 잘 해야 다섯 명인데, 대개 사람은 한 명에서 열 명 사이를 살릴 수 있다.
에코는 한 100명쯤 살린다고 생각하고 세상을 살라는 주문을 하는 셈이다. 그래서 그는 추리와 사유를 사람들에게 계속 요구한다.
에코는 몇 천 만명은 전 세계에서 살린 것 같은데, 100명을 살린다고 생각하면 과연 나는 혹은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 답은 에코의 모든 책에 있다. 자기가 처한 바에 따라 골라 읽으라고...
한 명을 살리고 싶으면 책을 버리고, 두 명을 살리고 싶다면 종교서적을 집고, 열 명쯤 살리고 싶다면 장미의 이름을 보면 된다... 요르게를 죽이면 열 명쯤 살리게 된다.
그러나 정말 많은 사람을 그러니까 백 명 정도 살리고 싶다면 "추리와 추리의 기호학"이라는 책을 보면 될 것 같다.
나의 벗이였던 노빠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논리와 추리의 기호학"을 보면 노빠라도 백 명쯤 살릴 수 있게 된다.
민족을 살리고 싶거나 국가를 살리고 싶다면...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법"을 읽고, 집에 가서 발 닦고 자라고 에코는 말하는 셈이다. 그런 길은 없다...
다만 한 명이라도 덜 죽이는 게 할 수 있는 일이다. 죽이거나 살리거나... 살리지 못하면 죽이는 일이라도 덜 하는게 낫다.
에코가 마피아들 등살 속에서 몇 명이라도 살리려고 하는 동안, 우리는 모두 서로 죽이고 있었던 셈이다.
그와 같은 루트로 추적을 해보면, 에코로 인해서 산 사람은 많다. 그리고 그가 살린 사람으로 인해서 산 사람도 적지 않게 있다.
서울대 교육학과를 나와서 유학갔던 박사라고 대충 수염이나 기르면서 살았던, 그리고 누구나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 중에 한 사람이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읽고 살아나는 것을 보았다.
공각기동대의 TV 시리즈의 "Stand Alone Complex"에는 스마일 맨이 나온다. 모방의 원 저자인 스마일 맨은 자신을 스마일 맨이라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는 원본에 해당한다. 그는 2030년 대에 보존하기로 일본 정부가 결정한 도서를 분류하는 일을 하는, 요즘 식으로 얘기하면 사서에 해당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가 심심해서 하는 일이 해커이다. 이 이야기가 장미의 이름의 오마쥬라는 것은 모른다면... 뭐, 더 할 말은 없다.
하여간 이런 식으로 숫자를 조금 늘려서 OECD 비율로 생각해보면, 에코는 최소 6,000만 정도의 숫자는 살린 것 같다. 우울증과 자살강박 그리고 "먹고 살아야 한다"에서 그 정도 숫자는 구해준 것 같다. 물론 세계 인구로 보면 아무 의미도 없는 숫자지만, 그냥 에코의 책만 읽고 있어도 전 세계의 이 정도의 사람들은 살아나게 되었다.
푸코의 추에서 에코가 던진 메시지는 간단하다. 프리메이슨 같은 이상한 조직 만들지 말고, 뭉치지 말고, 자신을 드러내지 말라는 말을 한 셈이다.
그리고 연이은 책들에서 스탈리주의의 심각한 것들을 버리라고 주문했다. 혹시 사람들이 자신의 전작을 이해하지 못할까봐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법"이라는 해설서까지 발간했다.
그래도 에코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바우돌리노"를 저술했다. 장미의 이름은 너무 어렵다.
내가 에코의 말을 아주 조금 이해한 것은 "장미의 이름의 에필로그"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100 페이지 안팍의 작은 또 다른 해설서를 읽고 난 다음의 일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는 안 나온 것 같다...)
바우돌리노는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을 위한 책이다... 정말 이 책은 그렇다. 아마 세계 인류의 1/10은 살리겠다고 마음먹고 작정하고 낸 책이다...
이 책은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법"의 마지막 종단에서 이어지는 책이고, 혹시나 이 책을 이해하지 못할까봐 "논리와 추리의 기호학"이라는, 먼저 읽어야 하는 책을 친절하게 이미 발간했다.
와트슨이라는 이름을 듣자 말자 19세기 영국과 여왕이라는 단어들이 즉각적으로 떠오른다면, 이 책은 읽지 않아도 좋다.
내가 살릴 수 있는 사람은 잘 해야 다섯 명인데, 대개 사람은 한 명에서 열 명 사이를 살릴 수 있다.
에코는 한 100명쯤 살린다고 생각하고 세상을 살라는 주문을 하는 셈이다. 그래서 그는 추리와 사유를 사람들에게 계속 요구한다.
에코는 몇 천 만명은 전 세계에서 살린 것 같은데, 100명을 살린다고 생각하면 과연 나는 혹은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 답은 에코의 모든 책에 있다. 자기가 처한 바에 따라 골라 읽으라고...
한 명을 살리고 싶으면 책을 버리고, 두 명을 살리고 싶다면 종교서적을 집고, 열 명쯤 살리고 싶다면 장미의 이름을 보면 된다... 요르게를 죽이면 열 명쯤 살리게 된다.
그러나 정말 많은 사람을 그러니까 백 명 정도 살리고 싶다면 "추리와 추리의 기호학"이라는 책을 보면 될 것 같다.
나의 벗이였던 노빠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논리와 추리의 기호학"을 보면 노빠라도 백 명쯤 살릴 수 있게 된다.
민족을 살리고 싶거나 국가를 살리고 싶다면...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법"을 읽고, 집에 가서 발 닦고 자라고 에코는 말하는 셈이다. 그런 길은 없다...
다만 한 명이라도 덜 죽이는 게 할 수 있는 일이다. 죽이거나 살리거나... 살리지 못하면 죽이는 일이라도 덜 하는게 낫다.
에코가 마피아들 등살 속에서 몇 명이라도 살리려고 하는 동안, 우리는 모두 서로 죽이고 있었던 셈이다.
# by | 2007/01/30 02:43 | 그냥 잡담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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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잡담'인데 제가 너무 진지하게 반응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한번쯤 생각해볼 만한 점이다 싶어 링크걸었습니다.
http://www.aladdin.co.kr/blog/mylibrary/wmypaper.aspx?PaperId=995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