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전기면도기를 사다

전기면도기는 아주 옛날 브라운제 전기면도기를 쓴 적이 있었다. 그리고 현대 다니던 시절에 필립스의 날 세개가 달린 전기면도기를 누가 사준 적이 있어서 좀 썼었는데, 청소하기도 귀찮고, 게다가 해가 넘어가니까 날이 잘 안맞아서 날 하나가 안 돌더니 조금 지나니까 두 개가 안 돌았다. 애프터 서비스 받는다고 하다가 어디론가 사라졌다.

날 면도기는 쉬크를 좀 쓰기도 하고, 비슷한 걸 몇 번 직접 산 적도 있는데, 결국 새로운 날을 사기가 귀찮아져서...

생각해보면 거의 20년 동안 1회용 면도기를 주로 사용한 것 같다. 이름도 잊어버렸지만 올림픽 마르세이유 축구단이 한참 잘 나갈 때 장 피에르 빠뺑이 광고하던 그 면도기를 주로 쓰다가, 한국에 온 다음부터는 아무 거나 쓴다.

넥타이와 면도기는 같이 움직이는 물건과 비슷핟. 넥타이를 맬 때면 면도를 한다. 그리고 넥타이를 매지 않을 때에는 면도를 하지 않아도 괜찮다.

나는 넥타이를 매는 걸 싫어한다. 이한동 총리가 있던 시절에 총리실에 있었는데, 그 시절 총리회의를 만들어서 이한동 옆에서 꾸벅꾸벅 졸 때에도 넥타이를 안 맸다. 국내에서는 면접시험 보던 날 정도에만 넥타이를 맸고, 그 외에는 거의 매지 않았다.

물론 그래도 1년에 두 달씩 외국에 나가있을 때에는 꼬박꼬박 넥타이를 맸다. 정부대표단으로 협상에 참가할 때만큼은내가 어쩔 도리가 없었고, 또 독사같은 외교부 사람들은 언제나 꼴보기 싫던 나를 밀어내려고 했기 때문에 굳이 넥타이를 안 매서 그런 논란에 빠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고 넥타이를 맸다. 그래서 내가 넥타이를 매는 것을 봤던 사람들은 외국에서 날 만난 사람들이다.

정부에서 나온 다음에는 딱 세 번 넥타이를 맸는데, 처가집에 함을 가지고 갈 때 한 번, 그리고 정말 나가기 싫었지만 어쩔 수 없이 나가게 된 백분토론에서 한 번, 그리고 얼마 전 교육방송에 나갈 때에는 방송국에서 준비한 넥타이를 매게 되었다.

내가 아는 서양 친구들도 넥타이를 엄청나게 매기 싫어했는데, 어쩔 수가 없으니까 넘들은 빨간색이나 아니면 황당한 무늬를 가진 넥타이를 매는 경향이 있다.

내가 가지고 있던 넥타이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영국 리즈의 학회에 참가했을 때 샀던 007이 그려진 넥타이였다. 한동안 즐겨 매고 다녔었는데, 결국 잃어버렸다. 그 다음에 많이 맸던 넥타이는 베이지색 넥타이에 자판기에서 뽑은 커피를 확 쏟아서 커피 얼룩을 만들고 그걸 매고 다녔다.

딱 봐도 칠칠치 못하고, 깔끔과는 상관없이 보인다. 사람들한테는 그렇게 보이는 것이 좋다. 제일 오랫동안 맸던 넥타이가 그 넥타인데, 결국은 역시 잃어버렸다.

내가 이렇게 넥타이를 싫어하게 된 이유는 이론적인 이유라기 보다는 정서적인 이유이다. 현대중공업의 50살 넘은 부장하고 한동안 파트너로 일을 했는데, 이 아저씨는 불쌍했다. 현대중공업이 배 만들던 시절에 일본 회사에서 서류도 훔쳐오고 잠깐 바이어들 대접하면서 서류 복사하던 일도 다 하면서 현대 직원으로 사는 것이 너무 행복했던 아저씨이다.

그는 자원해서 나의 파트너가 되었었는데, 지금은 환갑은 되었던 이 아저씨와 6개월간을 붙어다니면서 하고 싶은 일, 하고 싶지 않은 일, 좋은 일, 싫은 일들을 함께 했었고, 나중에 현대에서 정부로 일자리를 옮긴 이후에 곤경에 빠지게 된 이 아저씨를 위해서 약간 공정하지 않은 일도 한 적이 있다.

이 아저씨는 넥타이를 매지 않으면 불안해했다. 그는 현대에서 쫓겨나는 일이 생기는 것을 아주 두려워했다. 울산의 집에도 놀러갔었는데, 현대 사옥의 50평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다. 울산이 전부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곳이었다. 그도 집에서는 츄리닝을 입고 있었다.

 그 시절 현대중공업에서 유행하던 말이 있었는데, "떠난 사람은 조직을 잊지 못해도, 조직은 떠난 사람은 다음 날이면 잊는다"는 말이 있었다. 그렇게 쫓겨나기를 두려워하고, 조직 안에서 언제나 자신을 생각하는 사람들도 그 사실을 안다. 그러나 조직의 옷을 가지고 싶어한다. 외국은 그렇지 않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경우 넥타이는 조직을 상징한다. 그래서 넥타이를 매고 있는 사람을 보면 가끔 서글픈 생각이 든다.

내가 알았던 멋진 멕시코 외교관이 한 명 있다. 그도 가끔은 넥타이를 매지만, 많은 경우 인디오 전통 복장을 하고 온다. UN 회의에 전통 복장을 하고 오는 나라들이 있는데, 아프리카 국가들이 그렇고 중동국가들이 그렇고, 중남미에는 흔한 일은 아니지만 내 친구는 꼭 전통 복장을 입고 왔고, 나는 그건 좀 부러웠다.

우리나라 기후변화협약 대표단은 개량한복을 입어보자고 시도를 몇 번 했었는데, 개량한복이 너무 비싸서 일상복처럼 입으라고 지침을 내리지는 못했다. 딱 한 번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개량한복을 입고 저녁 때 양재동에서 모여서 삼겹살 구워먹은 적이 있었는데, 역시 늘 양복을 입었던 세대라서 개량한복이 어색했다. 쑥스럽게 몇 시간 동안 서로 보다가, 이건 아닌 것 같다고 결론을 내렸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면도와 넥타이는 비슷한 논리에서 움직이는 것 같다. 넥타이를 맬 필요가 없으면 매일 면도를 할 필요도 없다. 넥타이를 더 이상 맬 일이 없고, 앞으로도 아마 내가 살아있는 한 이제는 다시 넥타이를 맬 것 같지는 않다. 그래서 면도도 할 필요가 없기는 한데, 요즘 면도하는 것은 순전히 아내가 난리를 치기 때문이다.

드디어 참다 못한 아내가 세날 달린 필립스 면도기를 사왔다. 매일 면도를 하지 않으면 면도기 가격을 거론하면서 난리를 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이제 면도를 좀 할 생각이다. 논리는 간단하다. 산도둑놈 같다는 건데, "원래 그런 줄 몰랐느냐"고 건방진 얘기를 했다가는 쫓겨날 것이 뻔하다.

내가 아내에게 한 달에 건네주는 돈은 최저생계비를 약간 넘어가는 돈이다. 그래도 밖에 나갈 때 넥타이 매지 않으라고 하는 것만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아직 쫓겨나지 않고 버티는 이유는 내가 아직 가설을 세우고 데이타를 모으고, 그걸 검증하기 위한 연구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고, 또 이 연구가 대충 정리되면 적어도 로잔느 대학 같은 곳에서는 내 세미나를 가질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C급 경제학자의 애환인 셈이다. B급 경제학자가 되면 나도 내 세미나를 가질 생각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1~2년 간은 더 C급 경제학자의 삶을 살아갈 생각이다.

수 년 전에 하버드에서 세미나를 열어주겠다는 제안이 온 적이 있기는 하지만, 그 때 안 간건 정말 잘 한 일이었다. 아마 그랬다면 영원히 C급 경제학자를 벗어날 길이 없었을 것이다.

나는 머리가 나빠서 A급 경제학자가 될 길은 없지만, 노력하면 B급 경제학자 정도는 될 수 있다고 가끔 생각한다. 폴 로머는 Political Economics라는 자기 세미나를 가지고 있다.

나도 내 세미나는 가지고 싶다. 로잔느는 왈라스와 파레토가 있던 곳인데, 파리 대학은 지긋지긋하고 정말 지겨워서 갈 생각이 전혀 없고, 로잔느나 제네바 같은 곳에서 강의를 열면 조금 즐거워질 것 같다.

사실 제일 가고 싶은 곳은 베트남 대학이지만, 아마 지금 속도로 공부가 천천히 진행되면 10년 후에나 베트남에 가서 강의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그런 날이 오기를 바라면서 나도 보기 싫은 숫자들을 또 들여다본다.

아주 오래 전에 싱가포르 대학에서 초청 비슷한 게 온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안 간 이유는... 세상에 그런 금연도시에서 살 수는 없다... 지금도 그 결정을 전혀 후회하지는 않는다.

필립스 면도기를 바라보면서, 지금은 공부를 못하기 때문에 면도기를 받아들이지만, 언젠가는 B급 경제학자가 되어서 면도 같은 것을 하라는 상황에도 당당할 수 있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 해봤다.

C급 경제학자가 되면서 넥타이를 매지 않아도 되게 되었지만, 면도도 하지 않으려면 지금보다는 한참 공부를 더 잘해야 한다. 면도를 하지 않아도 좋은 날을 위해서 숫자들을 쳐다보면서 보내야 하는 지겨운 생활은 받아들일 수 있다.

아파트를 사기 위해서 지겨운 생활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건 도저히 못할 것 같다. 고작 아파트 따위를 사기 위해서 살아야 한다면 나도 내가 20년 동안 보냈던 밤새면서 책 보던 날들이 너무 억울할 것 같다. 적어도 면도 하지 않아도 좋은 날 정도는 되어야 최소한의 자기 자존심을 지킬 수 있지 않을까... 배고프거나 가난한 것은 참아도, 누가 나의 옷 따위나 맵시 같은 것에 대해서 얘기한다면 정말 참기 어려울 것 같다. 아니 내 삶이 그깟 넥타이나 맵시 같은 것과 비교될 정도로 시시껄렁한 것이란 말인가?

결국은 마음 속의 검열관 같은 이야기이다. 내 안의 검열관은 모두 없애야 비로소 시대의 편견과 구조적 습관 같은 것을 떨쳐버리고 A급 경제학자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물론 머리 좋은 사람들은 머리 속에 검열관을 여럿을 두고도 공부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있기도 하지만, 불행히도 나는 그렇게 머리가 좋은 경우는 아니라서 머리 속에 계신 검열관들을 내보내지 않으면 학자로서 한 마디 할 수 있는 기회는 오지 않는다.

내가 아는 어떤 박사는 미국의 아주 좋은 대학을 나왔는데, 요즘은 좀 불행하게 산다. 대학에 몇 번 떨어진 다음에 술을 부쩍 많이 마시더니 원래는 배가 많이 나왔는데, 요즘은 배가 아주 많이 나왔다. 원래도 아가씨 나오는 술집을 좋아했는데, 세 번쯤 대학교 교수공채에 떨어지고 난 다음에 아예 아가씨 나오는 술집에서 살았다. 한 달에 500만원 정도 벌지만 그 정도 돈으로 그렇게 양주 마시면서 살기는 좀 곤란하다. 그래서 늘 어렵고, 좋았던 얼굴이 요즘은 많이 상했다.

그 양반에게 들은 얘기다. "난 넥타이가 잘 어울려."

그 양반은 서울에 오자마자 처가집에서 돈을 받아서 일산에 전세집을 구했고, 그리고 엄청나게 좋은 승용차를 샀다. 생각하면 가슴 아픈 선배지만, 그 때 넥타이가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더라면 지금보다는 행복한 삶을 살지 않았을까라고 가끔 해본다. 종종 아가씨 나오는 술집에서 술 마시다가 나한테 전화한다. 형님이 술 사줄테네 나오라고 하는데, 나는 술값이 아니라 그 시간에 나갔다 들어왔다 택시값이 아쉬운 형편이라서 솔직히 얘기한다. 택시비가 없어서 못간다고... 다행히 그럴 때면 언제나 동전 몇 개밖에 가진 것이 없다. 가끔은 택시비 정도는 있을 때도 있는데, 정말 공교롭다.

나는 넥타이가 잘 어울리지 않는다. 나에게 하늘이 내려주신 작은 배려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세 날 달린 필립스 작은 면도기 하나가 집으로 들어오면서 나의 자유 하나를 없애버렸다. 그래도 면도기와 매일 눈싸움을 하면서 "도대체 너는 누구냐"라고 싸우지는 않을 생각이다. 나의 넥타이는 내가 넥타이를 매는 날 매일 나와 눈싸움을 하게 된다. 넥타이 좀 매라고 선물 받은 넥타이, 끌러보지도 않은 포장지째 있는 넥타이가 많다. 선물한 사람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그나마 나와 눈싸움을 한 넥타이는 007 무늬를 가지고 있거나 하다못해 흘린 커피 자국이라고 있어야지 "나 이뻐"하고 있는 넥타이는 그나마 선물 받은 거니까 쓰레기통으로 들어가지 않았지, 아니라면 바로 쓰레기통행이었을 것이다.

필립스 세 발 달린 면도기를 보면서 언젠가 내가 B급 경제학자가 되면 "넌 죽었어"라고 딱 한 번 외치고, 더 이상 눈싸움을 안 하기로 했다. 넘도 주인을 잘못 만나기는 했다.

그러나 기껏 넥타이나 면도기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 살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나한테 상전 노릇하는 넘들은 이미 프리앰프와 파워앰프, 진공관 앰프, 스피커들, 거기에 톡톡히 상전 노릇하는 LP들까지 이미 넘치고 넘친다. 면도기까지 혹시나 망가질까봐 아니면 혹시나 심심하실까봐 상전으로 모실 수는 없다. 게다가 넥타이라니... 혹시나 뭐라도 묻을까, 구기기라도 할까봐 상전 모시듯이 사는 건 아무리 넉넉하게 생각해도 사람 사는게 아니다.

약간이라도 자유로운 영혼을 위해서 지불해야 할 비용이 작지 않다. 그러나 원래 진리라는 게 무지막지한 지불비용을 요구하는 것이다. 면벽을 10년이나 했거나 조그만 원 안에 수 십년을 살았다는 고승들이 깨달을 수 있는 진리는 아마 문장 하나에서 두 개 정도일 것이다.

진리가 밥 먹여주느냐고 말 하는 사람이 있다. 그 말은 맞지만, 그런 사람은 또 그렇게 자기 몫의 삶을 자기 방식으로 살면 되고...

고려대 총장처럼 진리라는 것을 아주 우습게 보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그렇게 교육받지는 않았고, 내 생각도 그렇지는 않다. 진리가 방법론적 도구주의의 위치에 서면 표절은 물론이고 그 어떤 것도 문제될 것은 없다. 그냥 직업일 뿐인데 말이다...

그렇다고 내가 무슨 엄청난 절대진리를 추구하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 또 남한테 그러라고 할 생각도 전혀 없다. 다만 내가 생각한 간단한 명제를 입증해보고 싶을 뿐이다.

나의 질문?

우리나라는 미국처럼 하면 망하고, 베트남은 한국처럼 하면 망한다는 명제다.

근데 이게 보이기가 쉽지가 않다. 그래서 이걸 보일 때까지 잠깐 필립스 세 날 달린 면도기와의 동거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걸 시스템 이론으로 보여주는 알고리즘까지 만드는 날, 난 이 면도기와 이별할 것이다.
 

by 비나리 | 2007/01/28 04:31 | 그냥 잡담 | 트랙백(1)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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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공대생 이야기 at 2007/01/30 23:57

제목 : 면도기
지금 내가 쓰는 면도기는 필립스의 HQ-40. 20만원이 넘는 면도기다. 딱 봐도 고급스럽다.면도기는 필립스 계열과 브라운 계열로 나뉜다.(많은 브랜드-내쇼날 파나소닉 산요 등- 두 브랜드가 대표적) 필립스 계열은 독립 헤드가 있고 각 헤드는 원형이다. 원형으로 된 날이 돌아가면서 절삭한다. 보통 3개가 있고, 저가형은 2개가 있다. 브라운 계열은 망 밑에 컷팅날이 들어있고 좌우로 움직여 절삭한다.두 면도기의 차이는 보통 절......more

Commented by 붤뤠 at 2007/01/28 09:45
전 쉬크 쿼드로 티타늄... 전기 면도기는 좀 짜릿해서요. 넥타이는 주로 머리에 맵니다. -.-;;
Commented by mathblue94 at 2007/01/28 19:54
아~~~~
글이 읽기 참 숨막히네요.
항상 와서 글읽고 머리를 한대 맞고 가는거 같습니다.

Commented by Trotzky at 2007/01/28 21:15
뭔가 알 듯 알 듯 하면서 알기 어려운 글입니다(순전히 제 생각입니다). 하지만 읽으면서 저 자신의 안에 내재해 있는 무언가 나올 듯 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동안"으로 보이기 싫어지는 요즘 면도를 게을리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네요.

아 FTA 관련해서 내신 책 잘 읽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비나리 at 2007/01/28 22:55
아, 그러시군요. 책 얘기만 나오면 부끄러워서요...
Commented by 연애편지 at 2007/01/29 14:18
A급 경제학자하면 밀턴프리드만 같은 인간이 생각나니.. 역시 비나리님은 C급이예요.
맑스도 C급이고 케인즈 나으리는 B급정두? 슘페터씨는 C급? ㅎㅎㅎ

C급 경제학자 비나리 ㅋㅋ
Commented by 별비 at 2007/01/29 22:29
저는 목사님인 시매서가 매시던, 무려 산타클로스 무늬가 있는 크리스마스용 실크 넥타이를 언젠가 얻어다가.. 싹뚝 가위질 바느질해서 딸과 조카딸애들 머리띠를 만들어주려고요. 넥타이에 원한맺힌건 아니지만, 어쨌거나 이미 좁기 때문에 바느질이 많이 필요없기 때문에.. 암튼 그걸 찾아서 집어들고 컴퓨터를 켰는데.. 마침 이 글을 읽다니 말이에요... 그나저나 집에 애기들이 있으면 털 없는 턱과 입이 조금 더 좋긴 하지요. 애기들만한 상전은 없달까요.

개인적으론 턱수염을 덥수룩하든 탐스럽게든 기른 사람을 무척 좋아한답니다. 머리카락은 없더라도 턱수염이 있다면 점수를 듬뿍 주는 취향이라서... 제가 남자로 태어났다면 기필코 턱수염을 포기하지 않았을텐데... 넥타위 따위야 맬라면 매고 말라면 말지만 크흐... 아 정선생은 그런 면에서 낙제점이지요. 축복받은 그 누구에게 뭐라고 안타까운 말을 전해야할찌...... (더 얘기까지 했다간 이 분위기에 남몰래 만나재서 맞아 죽을지도... ^^;; )
Commented by ㅇㅇ at 2007/04/01 17:07
지럴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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