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1월 26일
[오늘의 웃기는 짬뽕] 한명숙 총리
한동안 뉴스 보기를 게을리 하고 칩거모드로 지냈더니 웃기는 빰뽕을 쓰기가 어려웠다.
웃겨도 정도껏 웃겨야지 도가 지나치면 사실 웃음도 안 나온다. 메가톤급 웃기는 짬뽕들이 하도 많아서 그 중에 누군가를 따로 고르기도 사실 쉽지도 않다.
그래도 지나치기 어려운 간만에 대박 웃기는 일이 벌어졌다. 오늘은 한명숙 총리 되겠다.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한명숙 총리께서 뜻깊은 농담하셨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국론이 나뉘었을 때 힘을 잃었고 중심을 잃고 분열했을 때 외세의 침략을 받았으며 나라를 잃은 설움을 견뎌야 했다."
귀를 후벼파고 싶도록 의심스럽지만, 하여간 한여사 입에서 나온 말이다.
딱 10년 전 혹은 20년 전 아니면 30년 전으로 시계바퀴를 돌려봐도 김종필 입에서 나왔으면 딱 맞는 말이다.
그래도 내가 존경하는(!) 김종필 총리께서는 이런 직설법을 쓰는 일은 없고, 사서삼경 제대로 읽지 못한 나같은 사람들 기죽기 딱 좋은 한자 표현을 들고와서 사람들 아연 긴장하게 하면서 간접화법에 간접화법으로 이런 말들을 하는 멋진 표현력을 가지고 있다. 물론 김종필도 몰리면 "충청도 핫바지" 이런 얘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한학 공부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최소한의 애둘러가는 정도의 에티켓은 보여준다.
한총리 웃기는 엄청 웃겼다. 외세의 침략에 나라 잃은 설움까지 들고 나오는 걸 보면, 도대체 이게 극우파 연설문이냐 아니면 왠 고리타분 시절의 국론분열에 관한 얘기야, 어안이 벙벙해진다.
국론분열이라는 말은 서양에서는 안 쓴다. 당연히 국가의 의견은 갈라지게 되어있고, 그걸 모아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한명숙 총리가 그렇게 내세우는 민주화 시절의 투쟁이 꽃처럼 받들었던 민주주의의 논리이다.
국론분열이라는 말을 써도 되기는 하는데, 그렇다면 민주주의라는 말은 사용하면 안된다.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때려잡을 거냐, 아니면 음해라도 할 건가. 국론이 분열되는 건 당연한거고, 그렇게 분열되어 있는 의견들이 지나치게 충돌하지 않도록 하는 일이 국무조정실의 일이고, 그 일을 총괄하는 사람이 총리이다.
그래서 총리는 국론분열이라는 말을 하면 안된다. 국론이 분열되지 않았다면 자기는 필요가 없는 자리에 있는 셈인데, 도대체 그 자리에 민주투쟁 경력으로 앉아있는 사람이 어떻게 외세 침략을 거론하면서 국론분열하지 말자는 말을 할 수가 있을까?
요즘 대통령 웃기는 거 보는 것 만으로도 과한데, 총리님께서 또 과하게 웃기신다.
불과 3년 전 시민단체의 정치세력화 얘기할 때나 여성주의자들의 정치세력화 얘기하던 그 한여사님이 지금 이 국론분열하지 말자고 하는 분과 같은 분인지 좀 거시기하다.
극우파들은 국론분열이라는 말 써도 되고, 민주주의 절차보다는 시스템 효율성을 더 따지는 소위 건전보수라고 하는 분들도 그런 말 써도 된다.
그러나 총리는 그런 말 쓰면 안되고, 더군다나 자연인 한명숙으로서는 아무리 정치가 좋다고 하더라도 그런 말 쓰면 안된다.
그래도 쓴다. 그래서 웃기다.
가련과 아련이라는 단어 중에 어느 말이 한총리에게 더 어울릴까? 가련한 총리, 아니면 아련한 총리?
한명숙 대표라는 기억이 아련한 지금의 가련한 총리, 오늘의 웃기는 짬뽕되겠다.
웃겨도 정도껏 웃겨야지 도가 지나치면 사실 웃음도 안 나온다. 메가톤급 웃기는 짬뽕들이 하도 많아서 그 중에 누군가를 따로 고르기도 사실 쉽지도 않다.
그래도 지나치기 어려운 간만에 대박 웃기는 일이 벌어졌다. 오늘은 한명숙 총리 되겠다.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한명숙 총리께서 뜻깊은 농담하셨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국론이 나뉘었을 때 힘을 잃었고 중심을 잃고 분열했을 때 외세의 침략을 받았으며 나라를 잃은 설움을 견뎌야 했다."
귀를 후벼파고 싶도록 의심스럽지만, 하여간 한여사 입에서 나온 말이다.
딱 10년 전 혹은 20년 전 아니면 30년 전으로 시계바퀴를 돌려봐도 김종필 입에서 나왔으면 딱 맞는 말이다.
그래도 내가 존경하는(!) 김종필 총리께서는 이런 직설법을 쓰는 일은 없고, 사서삼경 제대로 읽지 못한 나같은 사람들 기죽기 딱 좋은 한자 표현을 들고와서 사람들 아연 긴장하게 하면서 간접화법에 간접화법으로 이런 말들을 하는 멋진 표현력을 가지고 있다. 물론 김종필도 몰리면 "충청도 핫바지" 이런 얘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한학 공부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최소한의 애둘러가는 정도의 에티켓은 보여준다.
한총리 웃기는 엄청 웃겼다. 외세의 침략에 나라 잃은 설움까지 들고 나오는 걸 보면, 도대체 이게 극우파 연설문이냐 아니면 왠 고리타분 시절의 국론분열에 관한 얘기야, 어안이 벙벙해진다.
국론분열이라는 말은 서양에서는 안 쓴다. 당연히 국가의 의견은 갈라지게 되어있고, 그걸 모아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한명숙 총리가 그렇게 내세우는 민주화 시절의 투쟁이 꽃처럼 받들었던 민주주의의 논리이다.
국론분열이라는 말을 써도 되기는 하는데, 그렇다면 민주주의라는 말은 사용하면 안된다.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때려잡을 거냐, 아니면 음해라도 할 건가. 국론이 분열되는 건 당연한거고, 그렇게 분열되어 있는 의견들이 지나치게 충돌하지 않도록 하는 일이 국무조정실의 일이고, 그 일을 총괄하는 사람이 총리이다.
그래서 총리는 국론분열이라는 말을 하면 안된다. 국론이 분열되지 않았다면 자기는 필요가 없는 자리에 있는 셈인데, 도대체 그 자리에 민주투쟁 경력으로 앉아있는 사람이 어떻게 외세 침략을 거론하면서 국론분열하지 말자는 말을 할 수가 있을까?
요즘 대통령 웃기는 거 보는 것 만으로도 과한데, 총리님께서 또 과하게 웃기신다.
불과 3년 전 시민단체의 정치세력화 얘기할 때나 여성주의자들의 정치세력화 얘기하던 그 한여사님이 지금 이 국론분열하지 말자고 하는 분과 같은 분인지 좀 거시기하다.
극우파들은 국론분열이라는 말 써도 되고, 민주주의 절차보다는 시스템 효율성을 더 따지는 소위 건전보수라고 하는 분들도 그런 말 써도 된다.
그러나 총리는 그런 말 쓰면 안되고, 더군다나 자연인 한명숙으로서는 아무리 정치가 좋다고 하더라도 그런 말 쓰면 안된다.
그래도 쓴다. 그래서 웃기다.
가련과 아련이라는 단어 중에 어느 말이 한총리에게 더 어울릴까? 가련한 총리, 아니면 아련한 총리?
한명숙 대표라는 기억이 아련한 지금의 가련한 총리, 오늘의 웃기는 짬뽕되겠다.
# by | 2007/01/26 01:04 | 오늘의 웃기는 빰뽕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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