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1월 12일
10대들과 대화하는 법?
경제 대안에 관한 책의 커버레터에 해당하는 출구는 10대 이야기로 하기로 마음을 먹고, 인트로를 막 끝냈다.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구했는데...
사회학 하는 친구들은 10대와는 대화 불가능하니까 10대는 포기하라는 의견을 주었다. 어차피 읽지도 않을 것이고, 생각하지도 않을 것이니까 괜히 불란만들지 말고 아예 10대들은 볼 수 없게 수학과 통계로 쫙 도배를 하고, 문체도 무겁게 나가서 볼 사람만 보게 하라는 의견이다. 나중에 10대들에게 테러당할 위험이 있다고 한다.
PD나 작가들의 의견은 그래도 길을 열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에 대해서 더 많은 공간을 할애하고, 그래도 대화를 시도하지 않으면 나중에 돌이킬 수 없게 되기 때문에 힘들어도 시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 의견은... 난 잘 모르겠다. 내가 10대와 유일하게 대화하는 순간은 맞담배질을 할 때이다.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담배를 피면서 미성년자의 흡연에 나도 공범관계가 된다. 그 순간에는 10대들은 약간 얘기를 한다. 혹 소주라도 마시면 조금 더 얘기할지 모르지만, 음주의 공범까지 되었다가는 나중에 추스리기 어려운 상황을 맞을지도 몰라서 10대들과 술을 마시는 일은 안 한다.
그들은 무엇을 하고 싶고, 무슨 생각을 할까? 나도 한 때는 10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얘기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길은 어떻게 열릴까? 어쩌면 질문이 잘못된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조금씩 하기는 하지만, 어른들과 싸우듯이 정면돌파하는 그런 건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사회학 하는 친구들은 10대와는 대화 불가능하니까 10대는 포기하라는 의견을 주었다. 어차피 읽지도 않을 것이고, 생각하지도 않을 것이니까 괜히 불란만들지 말고 아예 10대들은 볼 수 없게 수학과 통계로 쫙 도배를 하고, 문체도 무겁게 나가서 볼 사람만 보게 하라는 의견이다. 나중에 10대들에게 테러당할 위험이 있다고 한다.
PD나 작가들의 의견은 그래도 길을 열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에 대해서 더 많은 공간을 할애하고, 그래도 대화를 시도하지 않으면 나중에 돌이킬 수 없게 되기 때문에 힘들어도 시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 의견은... 난 잘 모르겠다. 내가 10대와 유일하게 대화하는 순간은 맞담배질을 할 때이다.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담배를 피면서 미성년자의 흡연에 나도 공범관계가 된다. 그 순간에는 10대들은 약간 얘기를 한다. 혹 소주라도 마시면 조금 더 얘기할지 모르지만, 음주의 공범까지 되었다가는 나중에 추스리기 어려운 상황을 맞을지도 몰라서 10대들과 술을 마시는 일은 안 한다.
그들은 무엇을 하고 싶고, 무슨 생각을 할까? 나도 한 때는 10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얘기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길은 어떻게 열릴까? 어쩌면 질문이 잘못된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조금씩 하기는 하지만, 어른들과 싸우듯이 정면돌파하는 그런 건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 by | 2007/01/12 14:03 | 출간 이야기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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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십대시절을 되돌아보면 하고싶은 것도 없고, 아무 생각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미친듯이 그림을 그리고, 읽고, 썼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나요. 언제나 불안했고, 조바심이 났고, 꼰대들의 목소리만 들어도 소름이 돋을 정도로 짜증이 북받쳐 올랐습니다. 가장 짜증나는 게, 우리를 이해해보겠답시고 우리만의 영역으로 자꾸 침범해들어오는 꼰대들이었습니다. 속으로 이렇게 소리쳤죠. "제발 그렇게 이해하는 '척' 좀 말아줄래? 역겨우니까." 어설프게 '눈높이 교육'해보려는 선생들 엿먹이는 게 어찌나 즐거웟던지.
10대들과 대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에게 자꾸 다가가서 대화를 시도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어라? 저 새끼는 또 뭐야?"하는 호기심을 갖게 만드는 거라고 생각해요. 억지로 대화할 필요 없어요. 필요한 건 십대들의 수준에서도 이해할 수 있는 언어와 미끼, 두 가지가 아닐까요?^^
이게, 제가 생각하는, 자타가 공인한다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나가고 똑똑한 엘리트 10대들이 모이는 집단이라는 어떤 학교의 현실이네요.
P.S. 블로그에 오실줄은 몰랐어요...(ㅎㄷㄷ)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