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1월 10일
정공법으로...
어차피 경제 대안에 대한 논의를 한 번 하기는 해야하는데, 입구가 문제다.
처음에 생각했던 입구는 '좌파'라는 입장을 명확히 하고, 소위 "좌완정통파"라는 시각에서 사회를 보는 생각이 첫 번째 생각이었다. 대체적으로 나는 red-green이라고 부르면 비슷할 그런 정도의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 좌완정통파라는 생각은 크게 나쁘지 않지만, 문제가 좀 있다. 일단은 "좌파"라는 단어가 정의하기 대단히 어렵다는 점이다. 쉽게 left라고 표현은 하는데, 우리나라에서의 좌파 논의는 너무 골치 아프고, 정의한다고 해도 그건 내 생각일 뿐이지 일반적인 개념어로서의 시민권을 얻는다는 보장도 없다. 게다가 제일 큰 문제는 노무현이 얘기한 "좌파 신자유주의"라는 당치도 않는 얘기를 분해하고, 해부해야 하는 일을 해야하는데, 정작 꼴통좌파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까지 등 뒤에 세우고서는 그야말로 등골이 시려서... 좌파라고 얘기하면서 정말 경쾌하고도 유쾌한 문장을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는데, 문제는 나중에 벌어지게 될 것 같아서...
두 번째 생각했던 입구는 "반 신자유주의"라는 입구였다. "국정홍보처의 그녀"를 주인공 삼아서 이것도 재밌게 쓸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여기에서도 또 문제가 생기기는 한다. 일단 "비판"으로 시작하는 글을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비판에 관한 글들을 많이 쓰기는 했는데, 대안에 관한 논의도 역시 비판 일색으로 채워지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그래서 "결국은 대안 없음"이라는 암울함만을 재생산하게 된다는 기본적인 문제점이 생겨난다. 더 심각한 문제는 노무현 시절의 경제정책이 신자유주의도 아니라는 점에 있다. 노무현한테 문제가 있는 것이냐 아니면 신자유주의에 문제가 있는 것이냐... "모든 신자유주의는 전부 악이다"라고 말하면 온 세상을 상대로 싸워야 하는 어려움이 있고, 또 세상의 본질 자체를 모두 버려야 한다면 촘스키가 그랬던 것처럼 약간 어정쩡한 무정부주의나 극단적 지역주의 외에는 해법이 안 나온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입장에 서 있는 사람은 천규석 선생인데, 나는 천규석 선생의 생각을 좋아하기는 해도 무정부주의자는 아니다.
이렇게 논의를 끌고 가면 노무현이 문제가 아니라 신자유주의가 문제인 것처럼 되고, 굉장히 불합리하고 비합리적인 것도 철학이 다름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딜레마에 빠져들게 된다. 게다가 신자유주의에 대한 온 세상의 대안 논의에 대해서 전부 살펴봐야 하는데, 이것도 별로 하고 싶은 일은 아니다.
어차피 내가 생각하는 경제의 대안이라는 것은 출구가 뭐가 되던지 간에 내용은 뻔하다. 모르는 것을 새로 알 수는 없고, 결국 지난 4년 동안 틈틈히 작업한 것들을 모으는 수밖에 없는데, 그 입구를 어떻게 할 것인지가 소위 철학적인 의미에서 혹은 알뛰세가 말했던 position에 관한 일들이다.
내 position을 명확히 한다면, 다시 생태경제에 대한 출구를 찾을 수밖에 없는데, 이 경우의 딜레마는... 아무도 보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있다. 그야말로 변방의 북소리가 될 것이다.
생태주의? 생태적 접근? 그건 한 구석에서 잠깐 해보는 생각 아냐? 아마 100명 정도가 관심있을 것이고, 크게 보면 1,000명 정도가 관심 갖지 않을까?
현재로서는 그렇다.
프란츠 알트의 생태적 경제기적과 비슷한 목차가 될 것이 분명하고, 이 얘기를 한국 상황에 맞게 다시 해본다는, 내가 제일 싫어하는 외국 얘기의 국내 버전으로 재반복이 될 가능성이 높다. 끔찍한 일이기는 하다.
거기다 수학도 안되고 숫자가 많이 나와도 안되고, 그야말로 모래주머니 달고 전력달리기 하는 기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공법대로 가볼 생각이다. 어차피 길을 열어야 하는 상황인데, 있는 길에 얹혀가기는 어렵고, 새 길을 열어야 하는 것이 현상황이라면, 늘 그랬던 것과 같이 상업성과는 약간 담을 쌓고 정공법으로 가는 수밖에...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거의 모르지만 나는 우리나라에서 생태경제학을 전공했던 첫 번째 학자이다. 그리고 올해로 박사 12년 차이다.
그냥 정공법으로 가보기로 한다. 균형과 불균형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풀어볼 생각이다. 물론 성장에 관한 안티테제를 제출하는 방식이 될 것인데, 흔히 말하는 "선택과 집중"에 대한 논리적 문제점을 가지고 얘기를 풀어보면 의외로 쉽게 대안들이 연결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사람 사는 세상이 돌아와"라는 단순한 말이 과연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좀 깊게 생각해볼 생각이다.
처음에 생각했던 입구는 '좌파'라는 입장을 명확히 하고, 소위 "좌완정통파"라는 시각에서 사회를 보는 생각이 첫 번째 생각이었다. 대체적으로 나는 red-green이라고 부르면 비슷할 그런 정도의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 좌완정통파라는 생각은 크게 나쁘지 않지만, 문제가 좀 있다. 일단은 "좌파"라는 단어가 정의하기 대단히 어렵다는 점이다. 쉽게 left라고 표현은 하는데, 우리나라에서의 좌파 논의는 너무 골치 아프고, 정의한다고 해도 그건 내 생각일 뿐이지 일반적인 개념어로서의 시민권을 얻는다는 보장도 없다. 게다가 제일 큰 문제는 노무현이 얘기한 "좌파 신자유주의"라는 당치도 않는 얘기를 분해하고, 해부해야 하는 일을 해야하는데, 정작 꼴통좌파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까지 등 뒤에 세우고서는 그야말로 등골이 시려서... 좌파라고 얘기하면서 정말 경쾌하고도 유쾌한 문장을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는데, 문제는 나중에 벌어지게 될 것 같아서...
두 번째 생각했던 입구는 "반 신자유주의"라는 입구였다. "국정홍보처의 그녀"를 주인공 삼아서 이것도 재밌게 쓸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여기에서도 또 문제가 생기기는 한다. 일단 "비판"으로 시작하는 글을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비판에 관한 글들을 많이 쓰기는 했는데, 대안에 관한 논의도 역시 비판 일색으로 채워지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그래서 "결국은 대안 없음"이라는 암울함만을 재생산하게 된다는 기본적인 문제점이 생겨난다. 더 심각한 문제는 노무현 시절의 경제정책이 신자유주의도 아니라는 점에 있다. 노무현한테 문제가 있는 것이냐 아니면 신자유주의에 문제가 있는 것이냐... "모든 신자유주의는 전부 악이다"라고 말하면 온 세상을 상대로 싸워야 하는 어려움이 있고, 또 세상의 본질 자체를 모두 버려야 한다면 촘스키가 그랬던 것처럼 약간 어정쩡한 무정부주의나 극단적 지역주의 외에는 해법이 안 나온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입장에 서 있는 사람은 천규석 선생인데, 나는 천규석 선생의 생각을 좋아하기는 해도 무정부주의자는 아니다.
이렇게 논의를 끌고 가면 노무현이 문제가 아니라 신자유주의가 문제인 것처럼 되고, 굉장히 불합리하고 비합리적인 것도 철학이 다름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딜레마에 빠져들게 된다. 게다가 신자유주의에 대한 온 세상의 대안 논의에 대해서 전부 살펴봐야 하는데, 이것도 별로 하고 싶은 일은 아니다.
어차피 내가 생각하는 경제의 대안이라는 것은 출구가 뭐가 되던지 간에 내용은 뻔하다. 모르는 것을 새로 알 수는 없고, 결국 지난 4년 동안 틈틈히 작업한 것들을 모으는 수밖에 없는데, 그 입구를 어떻게 할 것인지가 소위 철학적인 의미에서 혹은 알뛰세가 말했던 position에 관한 일들이다.
내 position을 명확히 한다면, 다시 생태경제에 대한 출구를 찾을 수밖에 없는데, 이 경우의 딜레마는... 아무도 보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있다. 그야말로 변방의 북소리가 될 것이다.
생태주의? 생태적 접근? 그건 한 구석에서 잠깐 해보는 생각 아냐? 아마 100명 정도가 관심있을 것이고, 크게 보면 1,000명 정도가 관심 갖지 않을까?
현재로서는 그렇다.
프란츠 알트의 생태적 경제기적과 비슷한 목차가 될 것이 분명하고, 이 얘기를 한국 상황에 맞게 다시 해본다는, 내가 제일 싫어하는 외국 얘기의 국내 버전으로 재반복이 될 가능성이 높다. 끔찍한 일이기는 하다.
거기다 수학도 안되고 숫자가 많이 나와도 안되고, 그야말로 모래주머니 달고 전력달리기 하는 기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공법대로 가볼 생각이다. 어차피 길을 열어야 하는 상황인데, 있는 길에 얹혀가기는 어렵고, 새 길을 열어야 하는 것이 현상황이라면, 늘 그랬던 것과 같이 상업성과는 약간 담을 쌓고 정공법으로 가는 수밖에...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거의 모르지만 나는 우리나라에서 생태경제학을 전공했던 첫 번째 학자이다. 그리고 올해로 박사 12년 차이다.
그냥 정공법으로 가보기로 한다. 균형과 불균형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풀어볼 생각이다. 물론 성장에 관한 안티테제를 제출하는 방식이 될 것인데, 흔히 말하는 "선택과 집중"에 대한 논리적 문제점을 가지고 얘기를 풀어보면 의외로 쉽게 대안들이 연결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사람 사는 세상이 돌아와"라는 단순한 말이 과연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좀 깊게 생각해볼 생각이다.
# by | 2007/01/10 18:09 | 그냥 잡담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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