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6월 01일
또 하나의 탈고 : 기업은 어떻게 진화하는가?
<88만원 세대>는 전체적인 한국 경제 대안시리즈의 1권이고, 몇 시간 전에 2권에 해당하는 조직론 얘기가 원고지 1,250매로 딱 끝났다.
일단 작업할 때 사용했던 제목은 <기업은 어떻게 진화하는가? : 조직론으로 본 한국 자본주의>이다. 원고를 읽은 사람들의 평으로는 내가 쓴 책 중에서 최고라는 평이다. <88만원 세대>가 가장 나를 괴롭혔던 책이라면, 이 책은 나를 가장 편안하게 해준 책이었다. 엄청 웃기다는 평이 대체적인 평인데, 아주 일부의 사람들이 좀 어렵다는 지적을 했다. 원래 엄청나게 어려운 얘기인데, 그래도 상당히 웃기는데 성공한 편이다. 50대의 아주 큰 회사 사장들이 몇 사람이 봤는데, 읽다가 눈물을 한바탕 쏟았다는 말을 건네 들였다. 웃으라고 쓴 얘기인데, 이 아저씨들이 울고 난리인지 모르겠다.
캐비어 자본주의
귀공자 자본주의
마초들의 주지육림 자본주의
토호들의 <짝패> 자본주의
조폭 자본주의
이런 다섯 개 개념들이 이 작업을 하면서 만들어낸 만들이다. <88만원 세대>를 먼저 읽었던 사람 중에서 노동경제연구원장과 남재희가 있는데, 남재희가 나에게 했던 질문이 "문제는 뭔지 알겠는데, 해법이 뭐냐?"라는 질문을 했다. 그 해법에 대해서 답을 하기 위한 책이 이 책이다. <88만원 세대>를 쓰면서 너무 고생을 했고, 출간 과정에서도 엄청난 시련을 겪어서, 그 책과는 별도의 질문들을 따로 마련하게 되었다.
<88만원 세대>는 출판사 때문에 너무 고생을 해서, 원래 내가 출판사를 바꾸거나 그런 일은 거의 안 하지만, 이 책은 원고에 손을 댄다는 얘기가 만약에 중간에 나오면 손 안댈 출판사로 바로 바꾸겠다고 단단히 마음을 먹었다. 힘들어서 못해먹겠다는 말이 요즘 내 입에서 절로 튀어나온다.
3권은 <DJ 독트린을 넘어서>일텐데, 드디어 공저인 박권일씨가 맹활약할 순간이 왔다. 3권에서는 이번에는 내가 좀 묻어갈 생각이다. 앞과 뒤에 프레임을 잡는 정도의 일만 하고, 어지간하면 박권일씨가 알아서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4권은 낼지 안낼지 아직 마음을 못 정했다. 1권인 <88만원 세대>에서 힘을 너무 빼서 같은 과정을 한 번 더할 생각을 하면 눈물부터 난다. 안 팔리는 건 괜찮고 참을 수 있는데, <88만원 세대>처럼 엄청난 모욕을 감내해야하는 건 자신이 없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4권은 금융화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마지막 정리편이 될텐데, 이 책은 어쩔 수 없이 수학이 많이 나오는 이론서가 될 것이지만, 아마 아무도 안 내주려고 할 것이다. 이건 조금 생각을 더 해보고, 상황을 봐서 판단하려고 한다.
하여간 이미 나왔어야 할 책들이 밀려서 교통정리가 안 된다. 마케팅이나 판매 같은 고상한 얘기들은 포기한지 오래이다. 아무도 안 볼 것이라는 냉정한 얘기를 들으면서도 아픈 몸을 이끌고 조금씩 쓰는 지금의 나는 비로소 허영만 만화에 나오는 <무당거미>의 심정을 이해할 것 같다.
일단 작업할 때 사용했던 제목은 <기업은 어떻게 진화하는가? : 조직론으로 본 한국 자본주의>이다. 원고를 읽은 사람들의 평으로는 내가 쓴 책 중에서 최고라는 평이다. <88만원 세대>가 가장 나를 괴롭혔던 책이라면, 이 책은 나를 가장 편안하게 해준 책이었다. 엄청 웃기다는 평이 대체적인 평인데, 아주 일부의 사람들이 좀 어렵다는 지적을 했다. 원래 엄청나게 어려운 얘기인데, 그래도 상당히 웃기는데 성공한 편이다. 50대의 아주 큰 회사 사장들이 몇 사람이 봤는데, 읽다가 눈물을 한바탕 쏟았다는 말을 건네 들였다. 웃으라고 쓴 얘기인데, 이 아저씨들이 울고 난리인지 모르겠다.
캐비어 자본주의
귀공자 자본주의
마초들의 주지육림 자본주의
토호들의 <짝패> 자본주의
조폭 자본주의
이런 다섯 개 개념들이 이 작업을 하면서 만들어낸 만들이다. <88만원 세대>를 먼저 읽었던 사람 중에서 노동경제연구원장과 남재희가 있는데, 남재희가 나에게 했던 질문이 "문제는 뭔지 알겠는데, 해법이 뭐냐?"라는 질문을 했다. 그 해법에 대해서 답을 하기 위한 책이 이 책이다. <88만원 세대>를 쓰면서 너무 고생을 했고, 출간 과정에서도 엄청난 시련을 겪어서, 그 책과는 별도의 질문들을 따로 마련하게 되었다.
<88만원 세대>는 출판사 때문에 너무 고생을 해서, 원래 내가 출판사를 바꾸거나 그런 일은 거의 안 하지만, 이 책은 원고에 손을 댄다는 얘기가 만약에 중간에 나오면 손 안댈 출판사로 바로 바꾸겠다고 단단히 마음을 먹었다. 힘들어서 못해먹겠다는 말이 요즘 내 입에서 절로 튀어나온다.
3권은 <DJ 독트린을 넘어서>일텐데, 드디어 공저인 박권일씨가 맹활약할 순간이 왔다. 3권에서는 이번에는 내가 좀 묻어갈 생각이다. 앞과 뒤에 프레임을 잡는 정도의 일만 하고, 어지간하면 박권일씨가 알아서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4권은 낼지 안낼지 아직 마음을 못 정했다. 1권인 <88만원 세대>에서 힘을 너무 빼서 같은 과정을 한 번 더할 생각을 하면 눈물부터 난다. 안 팔리는 건 괜찮고 참을 수 있는데, <88만원 세대>처럼 엄청난 모욕을 감내해야하는 건 자신이 없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4권은 금융화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마지막 정리편이 될텐데, 이 책은 어쩔 수 없이 수학이 많이 나오는 이론서가 될 것이지만, 아마 아무도 안 내주려고 할 것이다. 이건 조금 생각을 더 해보고, 상황을 봐서 판단하려고 한다.
하여간 이미 나왔어야 할 책들이 밀려서 교통정리가 안 된다. 마케팅이나 판매 같은 고상한 얘기들은 포기한지 오래이다. 아무도 안 볼 것이라는 냉정한 얘기를 들으면서도 아픈 몸을 이끌고 조금씩 쓰는 지금의 나는 비로소 허영만 만화에 나오는 <무당거미>의 심정을 이해할 것 같다.
# by | 2007/06/01 04:05 | 출간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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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이재영씨는 요즘 정치 합니다.
사회과학 서적이 도서관에서 수요를 마춰주면 그나마 저자들도 힘을 조금 내지 싶어요.
우리끼리라도 돕자는 소박한 연대로 시작합시다. ^^
이 블로그 오시는 분들 지역마다 하나씩 있을 각종 도서관을 방문하실때 약간의 노력만 하시면 머지않아 도서관에서라도 우석훈 선생의 책이 많은 분들에게 읽히지 싶어요,
더불어 녹색평론(현재로는 최고의 잡지라 생각되고),고래가 그랬어(현재로는 최고의 어린이용 교양잡지)라 생각됩니다.많은 사회과학서적들도 같이 부탁드립니다.현재로는 조선일보의 광고가 가장 효과적이지만 그 짓은 차마 권할 수 없네요.
개인적으로 소장할 계획이구요. 유치뽕이긴 하지만 전 가능하면 저자사인을.... 웃기는 짓이지만 뿌듯하기도 하고요.
우석훈님. 남재희 전 장관과 친분이 있으시군요.
작년에 쓴 책 좀 구할 수 없을까요? 정말 애걸합니다. 국립도서관에 갈 형편이 못되어 이런 부탁드립니다.
회사원으론 한가하신듯 한데 그렇다고 해서 애걸하실 필요까지는 없을듯.
품절된 거 출판상 여러 전화 넣어도 계획없다는 반응만 얻었습니다.
님이 보시기에 한가해 보이시는 걸 보니 아침 여섯시 반 전에 일어나시고 평균 밤 10시 반 넘어서 퇴근하시는군요. 훌륭하십니다.
저는 여전히 이 책 확보하기 위해 애걸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우박사님 책이야 제 범위내에 있지요. 아무래도 하루 휴가내고 국립도서관 가서 단숨에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항상 느끼지만 C급 경제학자는 절대 아니십니다. 한국의 C급 경제학자들 조만간 서울대에 다 모여서 IMF 10주년 세미나 하던데요.
제가 남재희 장관의 책에 집착하는 이유는 그의 모든 글을 읽어왔다는 아집 때문입니다. 그리고 고 김수영의 마지막을 저에게 글로서 알려준 사람이기도 하고요.
감사합니다.
회사원/ 김수영의 마지막 정말 궁금합니다. 어떻게 알 수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