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4월 10일
경부운하에 대한 곽승준 교수의 반론
지난달 인터넷 검색 중 우연히 내 이름이 제목으로 된, 우석훈 성공회대 외래교수가 쓴 블로그 글을 보게 됐다. 그 글에서 한반도 대운하의 사업성 평가의 계산 근거를 나름대로 검토하면 논쟁이 시작되리라 했다. 아마도 지난 5일 〈한겨레〉에 실린 우 교수가 쓴 ‘배가 산으로 가면 경제가 살아날까’라는 칼럼이 그 첫 포문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우 교수는 한반도 대운하의 경제성 분석에 대해 진지한 논거 없이 성급하게 비판했다. 그러고는 낙동강과 영산강이 연결되면 토종 물고기가 멸종할 것처럼 적고 있다. 이것은 일반 국민들에게 공포심을 조장하는 지나친 주장이다. 환경이 달라지면 생태계 내의 생물들은 적자생존의 경쟁을 통해 생태 평형을 찾는 과정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자연의 그야말로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우 교수의 논리대로라면 경상도 사람과 전라도 사람이 섞여도 큰 재앙이 발생할 것이다. 이어 한반도 대운하의 산업파급효과 분석에 사용한 산업연관표를 비판하였다. 산업연관표는 일정 기간 국민경제 내에서 발생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 처분과 관련된 모든 거래내역을 일정한 원칙과 형식에 따라 기록한 종합적인 통계표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은행이 만든다. 산업연관표 자체를 부정한다면 현재 경제학 이론 모두를 부정하고, 모든 경제적 추산을 부정하는 꼴이 된다. 현시점에서 가능한 분석의 전제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비판을 위한 비판이 될 뿐이다. 보통 하천 준설은 운하 건설과 상관없이 수질 개선과 홍수 방지를 위해 필요하다.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위해서는 준설 작업이 필요하고. 이때 하천 골재가 부수적으로 생산된다. 산업재로서 골재는 주거시설과 교통망, 사회간접자본 확충 등 국민의 기본권을 충족하기 위한 필수자원이다. 하천에서 골재를 얻지 못하면 멀쩡한 산을 깎든가, 염분이 든 바닷모래를 채취하기 위해 해양오염을 감수해야 한다. 한반도 대운하 사업은 물류제어공학과 물류체계 개편이 어우러진 대표적인 신지식경영이다. 21세기 한반도에서 땅위로 수레를 굴리는 방식이 한계에 부닥치면서 새로운 필요가 생겼다. 배가 산으로 가는 게 그토록 두렵다면, 도대체 땅속으로 다니는 수레에는 매일매일 어떻게 탄단 말인가? 또한 우리나라의 물류비용은 경쟁국에 비해 30% 이상 높고 육상운송의 기본축인 경부고속도로는 물동량이 한계에 달했다. 새로운 도로를 건설하려면 산등성이를 잘라내고 그린벨트를 훼손하며 운하보다 몇 배의 비용을 치러야 한다. 도로운송을 운하로 대체하면 자동차 배출가스 감소로 지구온난화 같은 환경위기에 대처한다는 의미에서도 중요하다. 한반도 대운하 건설은 국민에게 세금부담을 거의 주지 않는다. 건설비의 50%는 채취한 골재 판매에서 나오고, 나머지는 민간 투자에서 충당한다. 국외 유수 기업들이 한반도 대운하 사업에 민간자본유치사업이나 민간제안투자사업으로 이미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 한반도 대운하 사업은 물류제어공학과 물류체계 개편이 어우러진 대표적인 신지식경영이다. 이러한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개발시대의 잔재로 치부하는 것은 잘못된 선입견에서 기인한다. 1960년대 초반 경부고속도로 계획 당시 서울과 부산 간의 차량 통행량은 전무하다시피 했다. 당시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조차 기존 도로를 포장해서 쓰라고 권고할 정도였다. 하지만 천신만고 끝에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해 우리나라는 세계 5대 자동차강국이 됐다. 결국은 고속도로 건설에 반대한 이들도 그 계획을 미래를 내다본 혜안으로 인정하고 있다.
곽승준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
# by | 2007/04/10 11:30 | 쪼각글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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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쩡하게 평화롭게 살던 생물들을 빠져나갈 구멍도 안 만들어놓고 운하 만든다고 삽질해서 퍼내면 알아서 적자생존의 경쟁으로 생태평형을 이룬다고 누가 장담하나?
이건 거의 노무현 수준이다. 노무현도 멀쩡하게 평화롭게 살던 사람들에게 빠져나갈 구멍도 없이 시장 원리주의 경쟁 사회에 던져놓고 "여러분 알아서 이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으십시오. 이 경쟁사회에 적합한 분들은 살아남으실 것입니다" 이 논리랑 무엇이 다른가?
. 하지만 그것은 자연의 그야말로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 한자공부를 부탁하고 싶을 지경이다. 자연이라는 말 자체가 스스로 그러하다는 뜻이니, 운하를 안파는게 자연이란 말에 더 어울린다
-공포심??? 사실 아닌가?
환경이 달라지면 생태계 내의 생물들은 적자생존의 경쟁을 통해 생태 평형을 찾는 과정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자연의 그야말로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우 교수의 논리대로라면 경상도 사람과 전라도 사람이 섞여도 큰 재앙이 발생할 것이다.
-적자생존의 경쟁을 통해 생태평형.. 개그치곤 저질 -_-;; 이미 운하 파면서 그 주변 생태계는 복구할수 없는 데 무슨 얼어죽을 적자 생존. 뭐 인간은 살아남으니 그것도 말은 되나요?
이어 한반도 대운하의 산업파급효과 분석에 사용한 산업연관표를 비판하였다. 산업연관표는 일정 기간 국민경제 내에서 발생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 처분과 관련된 모든 거래내역을 일정한 원칙과 형식에 따라 기록한 종합적인 통계표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은행이 만든다. 산업연관표 자체를 부정한다면
현재 경제학 이론 모두를 부정하고, 모든 경제적 추산을 부정하는 꼴이 된다. 현시점에서 가능한 분석의 전제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비판을 위한 비판이 될 뿐이다.
-이부분은 정말 무섭네요. 마치 경제학자 버전 노무현 나으리인가요.
보통 하천 준설은 운하 건설과 상관없이 수질 개선과 홍수 방지를 위해 필요하다.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위해서는 준설 작업이 필요하고. 이때 하천 골재가 부수적으로 생산된다. 산업재로서 골재는 주거시설과 교통망, 사회간접자본 확충 등 국민의 기본권을 충족하기 위한 필수자원이다. 하천에서 골재를 얻지 못하면 멀쩡한 산을 깎든가, 염분이 든 바닷모래를 채취하기 위해 해양오염을 감수해야 한다.
-오염은 인정하네요. 결국 인간을 위해 환경을 부수자 이말인가요. 완벽한 개발논리네요. ㅎㅎ
한반도 대운하 사업은 물류제어공학과 물류체계 개편이 어우러진 대표적인 신지식경영이다. 21세기 한반도에서 땅위로 수레를 굴리는 방식이 한계에 부닥치면서 새로운 필요가 생겼다. 배가 산으로 가는 게 그토록 두렵다면, 도대체 땅속으로 다니는 수레에는 매일매일 어떻게 탄단 말인가?
- 대략 난감. 요렇게 나오면 할말이 없죠. 배가 산으로 가는 게 그토록 두렵다면, 도대체 땅속으로 다니는 수레에는 매일매일 어떻게 탄단 말인가? ---;;; 완전 저질 코메디네요. ㅠ.ㅠ
그리고 한 가지 오류. 이번에 연결된다고 이야기한 것은 한강과 낙동강입니다. 낙동강과 영산강이라면 150km 이상의 내륙수로라는 끔찍하기 짝이 없는 일이 벌어지겠지요..-_-; 보성강과 남강이 운하로 활용할 수 있는 강도 아니고. 호남운하도 이와 비슷한 엽기 프로젝트인데, 전북 일대에는 산악지대를 흐르는 금강과 섬진강을 제외하면 남북 수로가 없는데도 거기에 남북 수로를 파겠다는 구상이 곧 호남운하기 때문입니다. 강경에서 장성까지 완전히 수로를 새로 파는-_- 구상이라면, 뭐 말도 못하게 끔찍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