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3월 21일
땡벌의 비애
강진이라는 가수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이 노래에 대해서도 그렇게 잘 알지는 못한다.
영화 <비열한 거리>에서 조인성이 립싱크로 차 안에서 불렀던 땡벌은 정말 멋있었다. 나도 차 안에서 그렇게 노래를 불러야겠다고 몇 번 생각을 했지만, 그런 건 잘 생긴 사람들이나 하는 일이라서...
진짜로 이 노래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연말 가요대상 같은 데에서 몇 등이나 하나 궁금하게 봤는데, 아예 강진처럼 나이 먹은 아저씨는 요즘 노래 프로에 나와서는 안 된다는 듯이...
난 태진아도 싫고, 송대관도 싫다. 트로트라서 싫은게 아니라 너무 지나친 극우파들이라서 싫어한다. 일본 엥까도 일부러 구해다가 듣기도 하는데, 이 두 사람은 아무리 돈이 좋아도 그렇지, 그렇게까지 극우파 앞잡이를 할까...
연인이여... 고이비또요를 들으면서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강진이라고 다를까? 그런 건 잘 모르겠다.
정말로 내 가슴을 찡하게 움직인 것은, 가요 순위에서 한참 뒤로 밀린 이 노래가 실제로는 1등이었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은 다음부터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테이프 판매는 가요 순위에 집계 안된단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팔려나간 테이프들 중 한동안 단연 1위였다고 하는데, 트럭 운전수들이 고속도로에서 70킬로 겨우 유지하면서 조인성이 했던 것처럼 인상 푹 긁으면서 "기다리다 지쳤어요, 땡벌 땡벌..." 했을 생각을 하니...
비율은 모르지만, 대부분의 영업용 자동차들은 아직도 CD를 틀지 못한다. 그리고 매뉴얼 기어, 즉 스틱을 타고 다니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차에는 대부분 테이프로 노래를 들을 수밖에 없다.
아직도 테입을 드는 사람이 있나하지만, 물론이다... 트럭과 픽업과 같은 차들 그리고 소형 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테입으로 노래를 듣는다.
손석희를 좋다가 싫다고 하는데, 손석희도 MBC 아나운서 시절에는 - 아주 최근까지 - 구형 SUV를 타고 있었고, 그래서 테입으로 노래를 들었다...
그런 테입으로 노래 듣는 사람들이 작년에 가장 열광했던 노래가 땡벌이다.
그 얘기를 하니까 나름 문화전문가라는 사람이 군대 얘기를 해줬다.
지난 여름에 부대마다 여름에 삽자루 들고 수해 보수공사 나오면서 군인들이 '땡벌'을 그렇게 많이 부르고 또 들었다고 한다.
덥다, 더워!
가난했던 - 마음이든 몸이든 - 사람들의 작년 베스트 송이 바로 땡벌인데, 이게 양지에서 움직이는 TV 가요프로나 이런 데로만 가면 영 찬밥이다.
그런 생각을 하고 땡벌을 들으면 나도 "가난하던 시절"에 들었던 최고로 가슴 떨렸던 노래로 이 노래를 꼽을 것 같다. 슈베르트? 그런 건 편할 때 들을 수 있는 노래고, 마음이 싱숭생숭할 때에는 땡벌이 최고다...
1등이라도 1등이라고 하지 못하는 가수 강진과 테입으로 음악을 듣는 트럭운전수 그리고 직접 노래를 부르는 군인들 생각해보면, 그 숨겨진 힘이 꿈틀거리는 것이 느껴진다. 노래는 이런 게 진짜 노래다. 금지곡이었던 동백 아가씨가 아직도 해방 이후 최고의 노래로 꼽히는 이유와 같다.
영화 <비열한 거리>에서 조인성이 립싱크로 차 안에서 불렀던 땡벌은 정말 멋있었다. 나도 차 안에서 그렇게 노래를 불러야겠다고 몇 번 생각을 했지만, 그런 건 잘 생긴 사람들이나 하는 일이라서...
진짜로 이 노래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연말 가요대상 같은 데에서 몇 등이나 하나 궁금하게 봤는데, 아예 강진처럼 나이 먹은 아저씨는 요즘 노래 프로에 나와서는 안 된다는 듯이...
난 태진아도 싫고, 송대관도 싫다. 트로트라서 싫은게 아니라 너무 지나친 극우파들이라서 싫어한다. 일본 엥까도 일부러 구해다가 듣기도 하는데, 이 두 사람은 아무리 돈이 좋아도 그렇지, 그렇게까지 극우파 앞잡이를 할까...
연인이여... 고이비또요를 들으면서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강진이라고 다를까? 그런 건 잘 모르겠다.
정말로 내 가슴을 찡하게 움직인 것은, 가요 순위에서 한참 뒤로 밀린 이 노래가 실제로는 1등이었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은 다음부터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테이프 판매는 가요 순위에 집계 안된단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팔려나간 테이프들 중 한동안 단연 1위였다고 하는데, 트럭 운전수들이 고속도로에서 70킬로 겨우 유지하면서 조인성이 했던 것처럼 인상 푹 긁으면서 "기다리다 지쳤어요, 땡벌 땡벌..." 했을 생각을 하니...
비율은 모르지만, 대부분의 영업용 자동차들은 아직도 CD를 틀지 못한다. 그리고 매뉴얼 기어, 즉 스틱을 타고 다니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차에는 대부분 테이프로 노래를 들을 수밖에 없다.
아직도 테입을 드는 사람이 있나하지만, 물론이다... 트럭과 픽업과 같은 차들 그리고 소형 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테입으로 노래를 듣는다.
손석희를 좋다가 싫다고 하는데, 손석희도 MBC 아나운서 시절에는 - 아주 최근까지 - 구형 SUV를 타고 있었고, 그래서 테입으로 노래를 들었다...
그런 테입으로 노래 듣는 사람들이 작년에 가장 열광했던 노래가 땡벌이다.
그 얘기를 하니까 나름 문화전문가라는 사람이 군대 얘기를 해줬다.
지난 여름에 부대마다 여름에 삽자루 들고 수해 보수공사 나오면서 군인들이 '땡벌'을 그렇게 많이 부르고 또 들었다고 한다.
덥다, 더워!
가난했던 - 마음이든 몸이든 - 사람들의 작년 베스트 송이 바로 땡벌인데, 이게 양지에서 움직이는 TV 가요프로나 이런 데로만 가면 영 찬밥이다.
그런 생각을 하고 땡벌을 들으면 나도 "가난하던 시절"에 들었던 최고로 가슴 떨렸던 노래로 이 노래를 꼽을 것 같다. 슈베르트? 그런 건 편할 때 들을 수 있는 노래고, 마음이 싱숭생숭할 때에는 땡벌이 최고다...
1등이라도 1등이라고 하지 못하는 가수 강진과 테입으로 음악을 듣는 트럭운전수 그리고 직접 노래를 부르는 군인들 생각해보면, 그 숨겨진 힘이 꿈틀거리는 것이 느껴진다. 노래는 이런 게 진짜 노래다. 금지곡이었던 동백 아가씨가 아직도 해방 이후 최고의 노래로 꼽히는 이유와 같다.
# by | 2007/03/21 00:36 | 마흔살에 듣는 음악 | 트랙백 | 덧글(1)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땡벌 같은 노래가 정말 신기한건, 밑바닥에서 적어도 5-6년간 그 잘난 기획사두, 인터넷 소문도 없이 입에서 입으로, 노래방에서 노래방으로 단지 노래의 힘만으로 , 이런 게 가능하긴 하구나 국빈관 나이트에 장기 출연중이신 그 분의 포스터를 볼 때마다 느낌.